[TV톡톡] 터보 김정남, 이 입담 ‘라스’서만 보여주기 아까워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8.10 10: 42

터보 김정남이 ‘김종국 바라기’로 활약하며 MBC ‘라디오스타’에서 제대로 해동 입담을 뽐냈다.
지난 9일 밤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영진 / 연출 박창훈)는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특집으로 터보 김종국-김정남-WINNER(위너) 김진우-2PM 황찬성이 출연했으며, 열 번째 스페셜 MC인 가수 강남이 김국진-윤종신-김구라와 호흡을 맞췄다. 
이날 결별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서는 스페셜MC 강남, 순박한 매력과 허당미를 뽐낸 위너 김진우, 10년차 ‘베테랑 아이돌’ 황찬성이 다양한 일화를 꺼내며 눈길을 모았다. 터보 김종국과 김정남은 수다쟁이 면모를 감추지 못하며 좌중을 압도했다.

특히 김정남의 입담이 눈여겨볼 만 했다. 김종국은 ‘런닝맨’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MC 및 패널로 활약한 명실상부 ‘예능인’이었지만 김정남은 오랜만에 토크쇼에 출연했음에도 초반부터 김종국과 대등한 ‘오디오 설전’을 벌였기 때문. 그런 김정남을 향해 김구라는 “선배가 되면 말이 많아”라고 타박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김정남은 시종일관 김종국 바라기였다. 김종국은 터보 앨범 제작에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실질적으로 터보를 다시 모이게 한 원동력이 됐다. 그런 김종국에 김정남은 “김종국 말이 정답”이라고 말하며 김종국을 따르는 모습이었다. 김정남은 김종국보다 형임에도 그에게 꼼짝 못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김정남은 터보 해체 후 18년간 김종국 곁을 떠나 있었던 시간을 떠올리며 “이전엔 항상 인상을 쓰고 있었는데 종국이를 만나고 나서는 계속 웃고 있다. 얘가 없으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해 못 말리는 김종국 사랑을 드러냈다. 방송할 때에도 김종국에게 컨펌을 받는다는 김정남의 모습은 MC들조차 박수치게 만들었다. 
김종국과 김정남은 형과 아우 관계가 아닌 ‘갑을 관계’의 캐릭터를 드러내며 재미난 에피소드를 술술 풀어냈다. 덕분에 MC들도 함께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예능 호랑이’ 김종국과 ‘김종국 바라기’ 김정남의 케미는 ‘라디오스타’를 가득 채울 만큼 매력있는 포인트였다.
더불어 김정남의 ‘모터 입담’은 ‘라디오스타’에서만 보기 아까울 정도였다. ‘라디오스타’에서는 김종국 바라기 면모가 하나의 캐릭터가 돼 웃음을 배가시킨 덕분도 있지만, 단독으로 토크쇼에 출연해도 충분할 만한 재치와 입담을 가진 김정남은 ‘트위스트 킹’ 무대를 통해 아직도 흘러넘치는 끼를 발산하기도 했다. 
앞서 ‘라디오스타’는 박준형, 최민용 등 다양한 ‘해동 스타’들을 발굴한 프로그램이다. 이번엔 김정남의 차례가 아닐까. 앞으로 김정남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어떤 다양한 활약을 보여줄지도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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