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여름대전]천만은 미지수..'군함도' 뜨고 '택시'X'청년' 2파전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8.10 14: 21

 2017년 한국영화 여름대전이 중반을 지나고 있다. 영화 '군함도'가 서서히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 '택시운전사'와 '청년경찰'의 본격 2파전이 펼쳐진다.
올해 여름극장가 한국영화는 크게 3파전으로 '군함도'(CJ), '택시운전사'(쇼박스), 그리고 '청년경찰'(롯데)의 구도다.
당초 영화계 안팎에서 천만관객 이상을 예상했던 '군함도'는 9일까지 630만여명(영진위)의 관객을 모았다. 700만명 안팎에서 최종 마감할 것으로 예측된다.

객관적인 성적으로는 낮지 않은 수치나 초반 예상이나 기대감에는 못 미치게 됐다. 스크린 독과점, 역사 왜곡 논란과 이에 이어지는 평점 테러 등이 흥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지난 2일 개봉한 '택시운전사'는 9일까지 581만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군함도'에 1위 바통을 이어받은 '택시운전사'는 '군함도'의 부정적 이슈에 상대적으로 이점을 얻은 부분도 있어 보인다. 올해 최단 기간 기록 행진이지만 그 흥행력이 활발한 N차 관람이 이뤄지는 신드롬 급이라고는 할 수 없어 천만 관객 돌파를 할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변수는 9일 개봉한 '청년경찰'이다. 개봉 첫날 30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택시운전사'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다.
'청년경찰'의 오프닝 성적은 여름 대작 '해적:바다로 간 산적', 수사 콤비 활약을 그린 '공조', '조선명탐정' 등의 영화를 뛰어넘는 것이다. 이 같은 선전은 마치 2014년 여름대전을 상기시키는데, 당시 가장 최약체로 여겨졌던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 866만여명이 넘게 관객을 모았던 반전의 흥행이었다. '청년경찰'이 앞서 두 영화와는 전혀 다른 유쾌한 코미디 작품이란 점에서 '해적:바다로 간 산적'과도 유사성을 지닌다.
이렇게 '택시운전사'와 '청년경찰'의 본격 2파전이 시작됐다. 한 영화가 독식하기보다는 스크린을 나눠가지며 윈-윈을 노려보는 것이 독과점 논란을 한 차례 앓고 난 극장가에 바람직한 분위기일 것으로 보인다. / nyc@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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