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청년경찰', '해적'과 평행이론? 반전흥행 재현할까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8.10 14: 50

'청년경찰'의 첫 출발이 좋다. 
10일 오전 7시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청년경찰'(김주환 감독)은 개봉 당일 30만 828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여름 극장가의 후발 주자로 출격해 다크호스로 흥행에 성공했던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약 27만), '덕혜옹주'(약 26만)의 오프닝 스코어보다 앞선 기록이다.
또한 '청년경찰'의 이같은 오프닝 스코어는 수사 콤비의 활약을 그리며 관객몰이에 성공한 '공조'(약 15만), '조선명탐정' 시리즈(1편 약 9만7천, 2편 약 11만)의 오프닝 스코어보다 압도적인 숫자로 흥행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군함도'를 시작으로 '택시운전사', '청년경찰'이 연이어 출사표를 던진 올해 여름 극장가는 3년 전 스크린의 여름 대첩을 떠올리게 만든다. 또한 세 영화의 흥행 흐름 역시 당시와 꼭 닮아있어 3년 전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던 반전의 흥행 기록이 다시 한 번 쓰여질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3년 전, 여름 극장가는 '군도'와 '명량', '해적' 3파전 대결이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일찌감치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를 연출한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하정우, 강동원, 조진웅 등이 포진한 '군도'와 국민배우 최민식이 조선의 영웅 이순신을 그려내는 '명량'의 우세를 점쳤다. '해적'은 '군도'와 '명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됐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가장 먼저 개봉한 '군도'는 477만 명에 그쳤고, 두 번째로 개봉한 '명량'은 1761만 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역대 최고 흥행작으로 올라섰다. 약체로 분류되며 '군도', '명량'에 뒤이어 관객을 만난 '해적'은 김남길, 손예진, 유해진 등 배우들의 통쾌한 액션 어드벤처가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무려 866만 명을 동원하는데 성공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의 흥행, 그 어려운 일을 '해적'이 해낸 것. 
올 여름의 3파전 흐름은 3년 전의 여름대첩을 떠오르게 만든다. 가장 먼저 개봉한 '군함도'는 600만 명을 넘기긴 했지만, 흥행 속도가 점차 떨어지고 있고, 두 번째로 개봉한 '택시운전사'가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천만행에 청신호를 켰다. '해적'처럼 세 번째로 개봉한 '청년경찰'은 '해적'과 마찬가지로 배우들의 유쾌상쾌통쾌한 코믹 액션이 입소문을 타며 개봉 첫날부터 3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평행이론처럼 닮아있는 '청년경찰', 그리고 '해적'의 흥행사. 과연 '청년경찰'이 3년 전 '해적'의 흥행 신드롬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mari@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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