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추사랑 머리"..'다만세' 이연희, 미모 포기한 연기 열정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8.10 16: 59

"추사랑 머리로 자를 수 있겠냐고..."
여배우라면 응당 예뻐보이고 싶은 마음이 클 텐데, 이연희는 과감하게 앞머리를 싹뚝 잘랐다. 누가 봐도 "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엉성한 헤어스타일이다. 하지만 이연희는 이에 대한 제안을 받자마자 "신선할 것 같다"는 마음으로 동의를 했다고 한다.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이연희는 10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진행된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 기자간담회에서 주위 반응과 시청률에 대한 솔직한 생각들을 전했다. 이연희는 '다시 만난 세계'에서 죽었지만 12년 후 다시 돌아온 성해성(여진구 분)의 첫사랑 정정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여진구와는 실제 9살 나이 차가 나는 이연희는 성숙한 여진구 덕분에 불편함 없이 촬영을 하고 있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주변에서 "아름다운 드라마"라고 평가를 한다며 시청률보다는 드라마를 좋아해주는 시청자들을 위해 더욱 노력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런 가운데 모두를 놀라게 했던 헤어스타일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정정원은 극중에서 껌이 붙은 앞머리를 가위로 직접 잘랐는데, 실수로 너무 짧게 잘라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전 포스터를 통해 공개된 이연희의 앞머리에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라 할 정도. "왜 앞머리가 저렇냐"는 궁금증이 증폭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연희는 "작가님의 생각이셨다. 파격적인 헤어 변신을 요구하셨다. '추사랑 머리'라고 하셨는데, 이렇게 잘라볼 수 있느냐고 물어보시더라"라며 "헤어 변화를 굉장히 좋아하고, 저 또한 그런 시도를 많이 했다. 헤어가 바뀐 모습을 보여드리면 신선할 것 같고, 시선도 압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동의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여러 반응이 있었는데, 저희가 예상했던 반응이라 성공했다고 본다"며 "머리카락은 계속 자라는데, 감독님은 '끝까지 이 머리를 유지하라'고 하시더라. 많이 좋으신 것 같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이연희는 "매주 대본이 나올 때마다 이 드라마가 너무 사랑스럽고 좋기 때문에 (시청률을) 잊을 수 있을 정도다. 많은 사람들과 감정을 어떻게 나눠야 할까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촬영하는 내내 현장의 기운이 좋다면 보는 이들도 그 기운을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저희 드라마를 사랑하는 분들을 위해 더 열심히 촬영해야 한다"며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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