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 "전 세계 흑인들 위해 맥그리거와 싸우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8.10 22: 03

흑인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 미국)가 'UFC 스타'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와 대결을 두고 전 세계 흑인들을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메이웨더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 인터뷰서 맥그리거의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곱씹으며 "전 세계 흑인들을 위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지난달 미국 ABC 방송의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에 출연해 메이웨더를 '춤추는 원숭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가 우리를 원숭이라고 불렀을 때 기분이 나빴다"면서 "완전히 무례한 발언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참기 힘든 정도는 아니었지만 정말 싫었다"고 덧붙였다.
메이웨더는 "마틴 루서 킹, 맬컴 엑스 등 우리의 리더들을 생각했다"면서 "그들은 나와 내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전면에 나섰던 사람들이다. 맥그리거가 27일에도 그런 말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프로복싱서 49전 전승을 거둔 메이웨더와 격투기 전적 21승 3패를 자랑하는 맥그리거는 오는 2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서 12라운드 슈퍼웰터급(69.85㎏) 복싱 대결을 펼친다.
메이웨더는 "대의를 위한 경기이고 미국 사람들을 위한 경기"라면서 "전 세계 모든 흑인을 위한 경기"라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