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김기덕, 터질게 터졌다"..이영진, 김숙 이어 '사이다 언니' 등극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8.11 11: 31

"김기덕 논란, 터질 게 터졌다"
배우 이영진이 '뜨거운 사이다'에서 김기덕 감독 논란에 대한 일침을 가했다. 현직 배우이기에 가능한 발언이 쏟아져 시청자들의 두 귀를 쫑긋하게 했다. 
이영지은 10일 방송된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에서 "김기덕 논란은 사실 늦게 터진 것"이라며 "이건 맞는 사람을 위한 디렉팅이 아니다. 맞는 자체로 모멸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배우 A씨는 2013년 김기덕 감독의 영화 '뫼비우스'와 관련해 감독으로부터 폭행, 강요 등을 받았다며 고소장을 냈다. 촬영 중 뺨을 맞았고, 대본에 없던 베드신을 강요받았으며 남자 배우의 실제 성기를 잡게 했다는 것. 
4년 만에 터진 폭로였다. 하지만 영화계에선 팽배한 일이라고. 이영진은 "저 역시 한 작품에서 첫 촬영 첫 컷 첫 신이 베드신이었다. 감독은 전라 노출을 원했다. 하지만 상세 계약서가 없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영진은 배우의 입장에서 이번 사건을 날카롭게 주시했다. 업계 강자인 김기덕 감독을 상대로 이 같은 법정 카드를 낸 건 큰 용기였을 거라는 설명이다. 그처럼 부당한 대우를 받은 배우들이 용기를 내야 한다고 그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진은 "이럴 때마다 '너만 힘드니까 너만 참으면 돼' 라고 한다. 이런 폭로는 쉽지 않은 일이다. 생계랑 연계된 일이니까. 여성의 대상화가 심한 장르가 영화다. 여자는 같이 자고 싶어야 해 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뜨거운 사이다'는 각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 6인이 사회, 문화, 연예, 정치, 예술 분야 중 가장 '핫'한 이슈를 선정해 이야기하는 토크쇼다. 박혜진, 김숙, 이영진, 김지예, 이지혜, 이여영이 주인공. 
첫 방송에선 김숙의 사이다 발언이 화제를 모았다. 2회에서는 이영진이 '사이다 언니'로 거듭난 셈. 프로그램 제목처럼 사이다 발언을 쏟아낸 이영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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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뜨거운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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