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연기 보증한다”..‘힙한선생’PD가 발굴한 배우 지조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8.11 16: 30

래퍼 지조가 데뷔 후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했다. 사실 첫 연기도전이라 기대감이 낮을 수도 있는데 ‘힙한선생’의 심나연 PD가 지조를 ‘보증’했다.
11일 오후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JTBC 웹드라마 ‘힙한선생’(극본 김아로미, 연출 심나연)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심나연 PD, 이주영, 걸스데이의 유라, 안우연, 지조, 한별, 김지성, 박민수, 서장현, 이상원 등이 참석했다.
이주영부터 유라, 안우연까지 드라마와 영화로 필모그래피를 쌓은 배우들이다. 하지만 출연 배우 중 유일하게 지조는 연기경험이 없다.

그런데 이날 심나연 PD는 지조의 연기에 대해 생각지 못한 반전의 호평을 쏟았다.
지조는 극 중 철없지만 귀엽고 스웨그 있는 힙합퍼로 음반을 낼 때마다 대히트를 치는 대한민국 힙합계의 독보적인 존재 마초킹 역을 맡았다. 공슬기(이주영 분)의 전 남친으로 슬기에게 자격지심이 있는 캐릭터다.
지조는 “연기경험이 없는데 아역이나 상대 배우들이 편하게 해줘서 좋은 경험이 됐다. 직장에서의 염세적인 느낌들을 가볍게 풀어줬다. 드라마에 일조하고 함께 했다는 것에 대해 영광이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마초킹이 앨범 내는 것마다 흥행하고 차도 7대나 있다. 나와 다른 캐릭터라 연기를 필요로 했다. 금방 지나가서 잘 봐야 한다”며 웃었다.
이번 드라마가 첫 연기도전인 지조는 섭외 러브콜을 받고 거짓말인 줄 알았다고. 지조는 “매니저한테 연기 해볼 생각 없냐고 했냐는 연락이 왔는데 거짓말인 줄 알고 끊었다”며 “JTBC에 와서 미팅을 해보고 나서 연기에 대해 보증된 캐릭터가 아니라 염려가 있었는데 촬영하는 내내 PD가 연기하지 말고 본연의 모습을 꺼내달라고 했다”며 “연기에 대한 특별한 레슨이라든지 그런 거 없이 본연의 내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게 해줘서 에로사항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웹드라마도 찍었는데 기회가 주어지면 연기 열심히 잘할 자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심나연 PD는 “내가 힙합을 잘 몰라서 지조를 잘 몰랐다. 힙합을 좋아하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프리스타일 최강자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예능에 나온 걸 봤다. 저 사람은 TV보다 사석에서 더 웃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나보고 나서 연기를 해보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고 얼굴도 연기하기 나쁘지 않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했는데 시청자들은 어떻게 생각하지 못했다. 막상 만났는데 현실 남친의 분위기가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이어 “지조는 연기를 배우면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관계자가 카메오라도 써도 괜찮지 않을까한다. 살짝 보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힙한선생’은 오는 14일 오전 7시 네이버TV를 통해 공개된다. /kangsj@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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