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품위녀' 박복자 향한 동정여론, 김선아가 개연성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8.12 13: 30

'품위있는 그녀' 방영 이후 줄곧 시청자들의 분노와 답답함을 유발했던 박복자에게 동정여론이 향하고 있다. 이를 소화하고 있는 김선아의 연기가 개연성이 되어주고 있기 때문.
지난 11일 방송된 JTBC '품위있는 그녀' 17회에서는 결국 태동(김용건 분)의 간병인으로 돌아온 복자(김선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복자는 간병인으로 돌아와 모든 걸 제자리로 되돌려놓으라는 아진(김희선 분)의 말에 눈물 흘리면서도 "나를 뭘로 보는거냐"며 분노했다. 이어 아진에게 "내 대답은 NO다"라고 답한 복자는 마지막 발악에 나섰다. 

그럼에도 복자에게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갈 일만 남아있었다. 한때 입속의 혀처럼 굴던 한대표는 "당신 이 바닥 안 맞아"라며 "하류층 인간들이 왜 상류에 못 올라오는 줄 아냐 감성주의 때문이다. 내가 쓰레기라고? 그러는 당신은. 노선을 똑바로 하라고"라며 그를 무시했다. 
또한 다 가졌음에도 여전히 당당하지 못한 자신과 달리, 대성펄프를 떠난 뒤에도 반짝반짝 빛나는 아진을 멀리서 보던 복자는 "왜 저 여자는 다 잃었는데도 하나도 꿇리지가 않냐. 왜 난 다 가졌는데도 하나도 당당하지가 않아. 저 여자처럼 되려면 내가 뭘 해야 돼? 난 왜 저 여자처럼 웃을 수가 없는 거야, 왜"라며 눈물 흘렸다.
결국 복자는 서울의 야경을 내려다보며 홀로 소주병을 기울였다. 그는 "나 부자다. 근데 하나도 행복하지도 않다. 뭘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냐"라며 오열했다. 다시 아진과 만난 복자는 간병인을 하겠다며 "날 우아진 당신처럼 만들어달라. 그럼 나도 회장님 살릴게"라고 호소했다. 
이처럼 다시 정상의 자리에서도 혼자 남아 불행해진 복자를 향해 전에 없던 동정여론이 향하고 있다. 특히 광기 어린 모습으로 자신이 가질 수 없는 것에 분노하다가도, 쓸쓸하게 혼자 남아 눈물 흘리는 모습으로 폭넓은 감정 연기를 선보이는 김선아의 활약이 몰입을 더한 덕분. 
마침내 아진의 손을 잡은 복자가 어떤 국면을 맞이할지, 또한 이를 그리는 김선아의 '미(美)친' 연기는 어떨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향하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품위있는 그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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