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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 승부처] kt의 불방망이, SK 승부수 산산조각

[OSEN=인천, 김태우 기자] 최근 메이저리그(MLB)에서는 불펜 운영을 놓고 한 가지 흥미로운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보통 불펜 최고의 투수를 마무리로 활용했던 전통적인 방식과는 달리, 최고의 투수를 이닝과 관계없이 최대 위기 순간에 투입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다.

7~8회 위기상황에서 실점해 점수차가 뒤집어지거나 벌어지고, 분위기가 넘어가면 9회 대기하고 있는 최고 불펜 투수의 가치는 그 경기에서 사라진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일리는 있지만 매 경기 그럴 수는 없다. 상황을 봐야 한다”고 신중론을 펼쳤다. 그런데 13일 그런 상황이 왔다. 그간 이런 양상에 신중하던 힐만 감독도 승부수를 걸었다.

SK는 선발 문승원이 2회까지 3실점했다. 0-3으로 뒤진 4회에는 이날의 승부처가 비교적 일찍 찾아왔다. 문승원이 1사 후 장성우에 볼넷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오태곤에게 좌전안타, 안치영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1사 만루에 몰린 것이다.

문승원은 이날 4일 휴식 후 등판 탓인지 빠른 공 구속이 평균보다 떨어졌다. 변화구는 변화구대로 가운데 몰리는 양상이었다. 누가 봐도 교체 타이밍이었는데, SK는 김주한 카드를 꺼냈다. 김주한은 SK가 경기 막판 승부처에 투입하는 필승조 투수다. 4회 투입은 전례를 찾기 어려웠다. 일단 이 상황을 막고, 다음을 도모하겠다는 게 SK 벤치의 계산이었다. 여기서 경기 분위기가 넘어가면 그 다음도 어렵다는 계산일 법했다.


결국 가장 믿음을 주는 김주한을 투입했고, SK와 kt는 일대 승부처를 맞이했다. 하지만 SK의 과감한 투수교체는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kt 방망이가 이겼다. kt는 1사 만루에서 정현이 김주한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치며 SK 벤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어 전민수도 중전 적시타를 쳤다. SK로서는 반드시 막아야 했던 1사 만루의 주자 3명이 모두 다 들어온 것이다. 점수차는 순식간에 6점으로 벌어졌다.

이날 kt 선발 고영표의 컨디션, 최근 SK 타선의 떨어진 힘 등을 고려하면 경기는 kt쪽으로 급격히 기울어졌다. 승부처에서 승리한 kt는 이후 여유 있는 경기운영을 하며 적지에서 1승을 건졌다. SK도 과정적으로는 충분히 납득할 만한 김주한 투수교체 카드로 승부를 걸었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후 kt는 김주한 뒤에 올라온 SK의 모든 불펜 투수들에게 실점을 안기며 SK 불펜을 허탈하게 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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