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Pic] 최설화, “롤모델은 김혜수...강렬한 연기하고파”[화보인터뷰-1]
OSEN 민경훈 기자
발행 2017.08.14 08: 00

연예인은 아니지만 연예인에 견줘도 손색없는 이슈메이커다. 예능 프로그램 수 회 출연으로 일순간 열애설 주인공이 되는가 하면, 그의 시구 사진 및 잡지 화보는 메인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되며 큰 인기를 얻곤 한다. 피트니스 모델 최설화 얘기다.
케이블 채널 tvN 예능 프로그램 ‘소사이어티 게임’에 얼굴을 비추며 뭇 남성들의 마음을 훔친 최설화는 말 그대로 혜성같이 나타난 피트니스계의 스타다. 지난 2016년 ‘머슬마니아X 맥스큐 피트니스 세계대회 선발전’에서 미즈 비키니 그랑프리, 같은 해 머슬마니아 미즈 비키니 포토제닉, 머슬마니아 미즈 비키니 미디움 1위에 빛나는 프로 선수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꾸준히 활동 무대를 넓혀 온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터. 연기자라는 최종 꿈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 ‘열일’하고 있는 최설화를 OSEN이 만났다. 지난 10일 경기도 일산 원마운트 화보 촬영 현장에서 그는 수많은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화보 및 인터뷰에 응했다. 이하 일문일답.

-tvN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 시즌 9’에 출연했다고 들었다. 출연 소감은?
많은 대사가 있는 역할은 아니었다. 말 그대로 카메오였는데 표정으로만 연기를 하려니 쉽지 않았다. 촬영 전에는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현장에 가니 카메라에 내 표정이 어떻게 담길까 걱정이 됐다. 그래서 힘들었다. 그래도 정이랑 언니께서 친절하게 대화해주시고 김준현 씨도 제 부족한 점을 먼저 말씀해주시고 해서 좋았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코미디 임에도 굉장히 엄숙한 분위기였다. 출연자들 모두 본인 역할을 연습하느라 조용한 상황이어서 나 또한 조심스러웠다. 지난해부터 ‘SNL’에 꼭 출연하고 싶었는데 마침 (내가 출연했던) ‘소사이어티’ 피디님이 ‘SNL’ 제작진이시더라. 그래서 나를 불러줬다고 들었다. 다음 기회가 있다면 이번엔 카메오였으니 주연을 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
-연기 공부 하고 있다고 하던데 이번 ‘SNL’ 편을 위해 준비한 게 있나.
개인적으로 연기 공부를 계속 해오고 있는데 특별히 연습한 건 없었다. 촬영 하루 전에 출연하기로 결정지어졌기에 그럴 시간이 없었다. 계속 대본만 열심히 봤다.
-SNL 에서는 어떤 역할?
‘핫 바디’ 역할이다. 수영장에서 김준현 씨가 내 옆을 지나가는데 내가 물에 빠지게 된다. 그간 내 몸매를 감상하던 남자들이 어쩔 줄 몰라 하는데 그가 달려와 ‘핫 바디’를 구하는 척 하다가 핫바를 구하는 내용이다.
-특별히 연기를 하고 싶은 이유가 있나?
피트니스 선수로서 워킹 포징 같은 것에 자신 있다. 이걸 제대로 하려면 얼굴 표정을 잘 지어야 한다. 연기로 나를 분출하는 것이 좋다.
-연기 공부의 재미있는 점과 어려운 점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감정이 과하게 들어가는 연기에는 자신이 있다. 예전에 영화 ‘가시’를 봤는데 조보아 씨가 맡았던 역할을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오히려 일상 연기가 더 어렵더라.
-배우 중 롤 모델이 있나.
김혜수 선배님이다. 목소리 톤이 너무 좋다. 그 분이 맡은 역할 잘 소화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영화나 드라마 계획은 어떤가. 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아직 외부에 공개할 만한 제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런저런 (출연)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내가 연기할 인물이) 평범하진 않았으면 한다. 침울하거나 슬프거나 뭔가 액션이 큰 과한 역할을 원한다. 특색이 있는 캐릭터가 좋다. 개인적으로 액션연기에도 관심이 있어 기회가 있다면 해보고 싶다.
-피트니스 스타를 주제로 영화가 만들어진다면 어떤 모습으로 나오면 좋을까.
난 원래 남 신경 쓰지 않는 스타일이다. 그렇지만 (이런 내 모습을) 연기로 보여주기에는 지루할 것 같다. 질투하는 역할이 좋을 듯하다.
-발레 전공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만 둔 건가.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내가 완벽주의자다. 발레를 하다 내가 느끼기에 완벽하게 자세가 나오지 않으면 만족감을 못 느끼겠더라. 수없이 벽에 부딪히고 하다 보니 발레를 이용해서 할 수 있는 피트니스 쪽으로 진로를 바꾸게 됐다. 한 때 발레리나가 되고 싶었는데 슬럼프 겪고 나니 못하게 됐다. 그렇지만 아예 그만뒀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피트니스와 발레를 접목한 발레핏 같은 것들을 시도하고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퍼스널 트레이너도 하고 있다던데?
사람들의 몸매를 바꿔주는 게 재미있다. 막연히 연예인이나 모델을 꿈꾸며 하루하루를 낭비하기 보단 내 일을 열심히 하면서 다른 꿈도 꾸고 있다. 직업은 트레이너지만 연기자도 꾸준히 준비 중이다. 피트니스 선수들 워킹 포징 지도도 하고 있다. 발레를 해왔기에 포즈나 이런 루틴을 잘 짜는 편이다.
-발레와 피트니스, 연기의 공통점 또는 차별점이 있다면?
세 장르 모두 표정연기가 중요하다. 어떤 생각을 하고 그에 맞는 표정을 연기해야 한다. 차이점이라면 우선 발레는 기본적으로 우아해야 한다. 행복한 역할이든, 슬픈 역할이든 우아해야 한다.
피트니스는 늘 밝고 섹시해야 한다. 또 건강한 모습을 몸으로 표현하고 이를 심사위원과 관중에게 보여주는 특징이 있다.
반면에 연기는 모든 게 복합적이다. 배울수록 어렵다. 하다가도 갑자기 집중이 안 되면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집중을 더 하면 될 것 같다.
---- 최설화와의 인터뷰는 2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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