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여자친구, 그 꾸준한 진가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8.14 08: 35

걸그룹 여자친구가 '대세'로서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성장이 꾸준하다는 점이 더 주목되고 있는 팀, 이번에도 차근차근 그리고 꾸준히 올라섰다. 그래서 더 오래가는 여자친구의 저력이다.
여자친구는 많은 데뷔 동기들 중 유독 주목받는 팀이었다. '파워청순'이라는 잘 짜인 콘셉트 때문이었고, 잘 만든 기획의 힘으로 팀을 이끌어왔다. 중소기획사 콘텐츠의 힘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예로 걸그룹에선 여자친구, 보이그룹에선 방탄소년단이 꼽혔던 이유가 있다. 그만큼 여자친구를 통해 보여준 콘텐츠의 힘은 강력했다.
파워청순으로 가요계에서 입지를 다지면서 여자친구는 6연속 히트사를 쓰고 있다. 데뷔곡 '유리구슬'부터 차츰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이후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 '핑거팁', 최근 발표한 '귀를 기울이면'까지 꾸준했다. 1위를 기록한 것 이상으로 오래 사랑받았고, 컴백할 때마다 꾸준히 주목받으며 성과를 써나갔다.

이 꾸준함이 여자친구가 갖는 최고의 저력이자 진가다. 실시간 음원차트에서 반짝 1위를 기록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상위권에 머무르면서 롱런의 힘을 발휘하는 것. 그리고 이 롱런의 힘이 컴백 때마다 이어지고 있는 것. 여자친구가 가요계에서 존재감을 갖는 걸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고, 이 꾸준한 진가는 탄탄하게 잘 만든 콘텐츠에서 비롯됐다.
'귀를 기울이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여자친구는 학교 3부작에 이은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면서도 이들만의 정체성을 놓치지 않았다. 가사를 통한 짜임새 있는 스토리텔링은 '귀를 기울이면' 이후의 이야기를 기다리게 만들었고, 10대 소녀들의 취향에 맞는 특유의 분위기도 잘 살려냈다. '파워업 청순'이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만들면서 여자친구의 세계관을 이어갔다. 연이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요인이기도 했다.
여자친구는 이번 컴백으로 음원차트 1위는 물론, 롱런을 이어가고 있으며 음반 판매량도 초동 3만장 이상을 돌파하면서 이전의 기록들을 넘었다. 무엇보다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이어가며 4관왕을 기록했는데, KBS 2TV '뮤직뱅크'와 SBS '인기가요'에서 막강한 팬덤의 보이그룹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는 것 역시 의미가 크다. 여자친구가 갖는 힘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늘 꾸준하게, 변함없이 진가를 발휘하는 그룹 여자친구. 앞으로 펼쳐질 이들의 새로운 이야기가 더 기대될 수밖에 없다. /seon@osen.co.kr
[사진]쏘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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