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2017 KBS연기대상' 궁금해? '아이해'에 다 있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8.14 11: 10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 연기대상감 배우들이 잔뜩 몰려있어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신분 도용 때문에 재판을 받는 변한수(본래 이윤석, 김영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변혜영(이유리 분)은 변한수의 누명을 벗길 유일한 목격자 임씨를 찾아가 증언을 부탁했지만 거절당했다. 속절없이 재판 날짜는 점점 다가왔다. 변한수는 “이제 떳떳하게 죗값 치르고 싶다”며 딸 변혜영의 변호도 거절했다. 변혜영은 속상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재판 당일, 가족들은 재판장에 모였다. 변한수 옆은 변혜영이 지켰다. 검찰 측은 변한수에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판사는 이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변한수는 “왜 제게 벌을 안 주십니까. 벌을 주세요. 판사님. 죄를 짓지 않았을 때는 잡아서 그 독한 벌을 주시더니 지금 죄를 지었는데도 왜 제대로 벌을 안 주십니까. 벌을 주세요. 판사님. 죽이지 않았다고 아무리 얘기해도 그 때는 안 믿어 주시더니 이제는 제가 다 잘못했다는데도 왜 벌을 안 주십니까”라며 오열했다. 
변한수의 오열은 김영철의 내공이 단적으로 드러난 장면이었다. 그동안 변한수는 온화하고 차분함을 주로 보였던 캐릭터다. 언성을 높이거나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 적이 없는 가장이다. 그런 변한수가 “벌을 주세요 판사님”이라고 오열하는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만들기 충분했다.
특히 오랜 세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징역을 살고, 심지어 이 때문에 친구의 신분까지 빌려 써야 했던 얄궂은 인생에 대한 원망과 후회가 짧은 엔딩신에 모두 함축돼 있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건 배우 김영철의 힘이기도 했다. 덕분에 김영철은 시청자들로부터 2017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아야 한다는 극찬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다. 변한수 앞에서 “뭐가 괜찮아”라며 오열하고, 그동안 ‘아버지가 이상해’의 해결사로서 사이다를 선사했던 변혜영 역의 이유리도 강력한 대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이유리는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코믹부터 감정신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펼치며 장르불문 연기력을 자랑해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바.
이준도 ‘아버지가 이상해’를 통해 배우로서 한 단계 더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가족애를 몰랐지만 변한수를 만나 부성애를 느끼고, 변미영(정소민 분)을 만나 사랑을 느끼며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가장 큰 변화를 겪은 안중희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해냈다. 그런 이준에 시청자들은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인지 몰랐다”고 놀라움을 드러내고 있다.
이외에도 남편과 자식들을 위해 늘 굳건한 모습을 잃지 않으면서도 혼자 숨죽여 우는 ‘강한 엄마’ 나영실 역의 김해숙도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배우다. ‘아버지가 이상해’는 작품 자체도 좋지만, 이를 완성해내는 배우들의 빼어난 연기력 덕분에 완성도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 그런 ‘아버지가 이상해’에는 2017 KBS 연기대상 각종 부문 후보자들이 즐비해 벌써부터 연말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아버지가 이상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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