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두산과 4연전…KIA 우승 1차 관문 뚫을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8.14 13: 51

KIA가 선두 수성에 중대한 고비를 만난다. 
KIA는 15일부터 선두를 추격하는 NC 두산과 각각 광주와 잠실에서 2연전을 갖는다. 6경기 차 1위를 달리고 있어 여유롭게 보이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KIA 수뇌진은 90승을 우승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다. 앞으로 남은 39경기에서 23승을 거두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두산의 기세가 워낙 뜨겁다. 후반기에만 19승4패(1무)의 압도적 상승 전력이다. 투타 최강이다. 주말 NC와의 2연전도 모두 이기고 기어코 2위에 올랐다. 현재 승률 8할의 추세를 적용한다면 남은 39경기에서 30승 사냥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KIA에게 역전이 가능하다는 산술적인 계산이 나온다. 

NC도 후반기에서 14승10패를 기록했다. 결코 잘못한 성적은 아니었지만 워낙 두산의 기세가 뜨거워 2위를 내주고 6.5경기 차 3위로 내려앉았다. 그렇다고 그대로 밀려날 전력이 아니다.  15~16일 KIA와의 광주 2연전에서 반전의 모멘텀을 노리고 있다. 
KIA의 후반기는 제자리 걸음이다. 10승9패1무를 기록했다. 8경기차 1위로 전반기를 마감했고 뜨거운 전력을 앞세워 독주를 예상했다. 그러나 갑자기 중위권 전력으로 내려앉았다. 롯데에게 3연패를 당한 것이 컸다. 8월에는 연승 없이 승-패-승-패 징검다리 행보를 하고 있다. 
그 뜨겁던 응집력이 떨어졌다. 후반기 팀타율 2할9푼6리로 두산에 이어 2위의 힘을 유지했다. 그러나 득점력이 5위로 밀려날 정도로 집중력이 완연히 약해졌다. 무더위 승부를 펼치느라 이명기 김주찬 최형우 이범호 안치홍에 김선빈까지 다시 지친 기색을 보이고 있는 것도 우려를 낳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야구를 제대로 가동하지 못했다. 유일하게 양현종이 든든하게 호투를 펼치며 16승까지 달렸을 뿐이다. 팻딘은 위력적인 구위를 보이다 최근 kt전에서 무너졌다. 믿음직한 헥터는 후반기 4경기에서 1승에 그쳤다. 평균자책점도 4.13으로 흔들렸다.
돌아온 임기영은 4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10.00으로 부진했다. 정용운도 난조에 빠져 임기영과 함께 2군으로 내려갔다. 정작 전반기 고통을 안겼던 불펜진이 후반기 평균자책점 2위로 변신했지만 응집력과 선발야구의 궁합이 맞지 않아 저속 행보를 했다.
KIA는 이번 NC와 두산과의 4연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4연전 선발 로테이션을 보면 양현종, 헥터, 팻딘이 나선다. 18일 두산과의 2차전 선발투수가 모호하지만 4경기에서 이들을 앞세워 최소한 2승 이상을 노리고 있다. 각각 반타작만 한다면 현상 유지는 가능하다.  
김기태 감독과 선수들은 이번 4연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어느때보다 팽팽한 긴장감과 강한 목표 의식을 갖고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KIA에게 이번 4연전은 우승을 향한 1차 관문이다. KIA가 6경기 차 선두의 위엄을 보이며 난관을 돌파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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