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플리가 뭐길래③] "평생 재수강"..연애세포 깨우는 연애학개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8.18 09: 55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는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 연애와 관련된 20대들의 경험과 생각들을 자연스럽게 그려내 재미와 공감 모두를 잡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연애플레이리스트'는 서연대 경영학과 16학번 남자 주인공 3명과 같은 학번 시각디자인학과 여자 주인공 등 4명이 음악 동아리에서 함께 활동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귀는 과정에서 질투와 오해를 하기도 하고, 사소한 일에 감동 받기도 하는 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감성과 공감을 자극한다. 
에피소드 한 회당 5~7분 가량으로 가볍게 볼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현 시대를 살아가는 대학생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렸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 이 덕분에 시즌1은 글로벌 조회수 1억뷰를 돌파했으며, 그 인기에 힘입어 시즌2가 제작됐다. 

시즌2는 새로운 인물의 투입과 함께 감정선을 조금 더 촘촘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그 중 눈길을 끄는 건 극 말미 등장하는 '사랑학개론'과 반전 전개. '남사친에게 연애상담을 했다'는 제목의 첫 번째 에피소드는 "연애 상담의 대부분은 '답정너'다"라는 결론을 내린다. 
또 '적당한 질투는 연애에 이롭다', '내 인생에 찾아온 불청객(썸)이 이상하게 싫지 않다', '평생 재수강해야 할 학문, 연애학개론', '연애, 365일이 디데이가 되는 마법', '썸보다 연애가 더 어렵대요', '썸은 반드시 끝난다 좋거나 나쁘거나', '진심은 서툰 법이다', '사랑의 끝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한가지 이유만으로 헤어지는 커플은 없다', '인간의 실수는 끝이 없고 똑같은 연애를 반복한다' 등의 자막으로 공감대를 형성한다. 
어찌보면 뻔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다음 회를 자동적으로 클릭하게 되는 건 모두 한 번쯤은 경험하고 느껴봤을 사랑이라는 감정 때문일 터. 가벼워보이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청춘들의 사랑을 보며 "나도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힘. '연애플레이리스트'가 사랑받는 이유다. /parkjy@osen.co.kr
[사진] '연플리' 포스터,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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