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송혜교X서경덕, 나라 사랑 실천하는 美친 콜라보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8.15 19: 00

배우 송혜교와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한결같은 개념 행보로 박수를 받고 있다. 독보적 영향력과 재력을 지닌 유명인사와 올바른 역사를 탐구하는 지식인이 만나 나라 사랑을 몸소 실천하니 그야말로 미(美)친 콜라보가 아닐 수 없다.
송혜교와 서 교수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교토편' 안내서 1만 부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가 안내서 기획을 맡았고 송혜교가 제작비 전액을 후원한 것. 한국어 및 일본어로 제작된 이번 안내서에는 단바망간기념관, 윤동주 시비, 고려미술관, 코무덤(귀무덤) 등에 대한 소개와 찾아가는 법이 적혀 있어 교토 내 한국 역사 유적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이 같은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난 2012년부터 손을 잡은 송혜교와 서 교수는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 중국 충칭·항주 임시정부청사, 상하이 윤봉길 기념관, 하얼빈 안중근 기념관, 미국 LA 도산 안창호 하우스, 미국 보스턴 미술관, 로열 온타리오 뮤지엄, 네덜란드 헤이그 이준 열사 기념관, 미국 필라델피아 서재필 기념관, 일본 우토로 마을 등의 해외 한국 역사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를 기증하거나 한국어 서비스를 유치해 박수를 받았다.

올해 삼일절에도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도쿄 편' 1만 부를 제작 및 배포해 시선을 모은 바 있다. 특히 송혜교의 경우, 지난해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인들을 강제징용한 문제로 논란을 빚은 기업 미쓰비시 자동차 중국 모델을 일언지하에 거절해 역사의식을 제대로 갖춘 '개념 스타'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송혜교와 서 교수의 행보를 응원하는 대중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 무려 6년이라는 세월 동안 이 같은 선행을 꾸준히 이어온 두 사람의 진심에 대중 또한 감명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나아가 때때로 들리는 이들의 한국어 안내서 소식은 올바른 역사의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선한 영향력'도 발휘 중이다.
그중에서도 아시아에 독보적인 영향력을 지닌 '한류스타' 송혜교는 단순히 우리나라뿐만이 아닌, 해외 팬들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리고 이는 역사 공부를 업으로 삼고 현재도 연구 중인 서 교수의 탄탄한 지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더욱 높은 신뢰성을 지닌다.
8월 15일 광복절을 맞이해 또다시 의미 있는 행보를 실천한 송혜교와 서 교수.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이 색다른 협업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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