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까지 못한 NC타선, 수비까지 흐름 넘겼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8.15 21: 07

"무조건 까야한다".
갈길 바쁜 NC가 연패를 막지 못했다.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13차전에서 마운드가 4실점으로 막았지만 타선이 침묵한 끝에 2-4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까지 당한 3연패를 끊지 못하고 4연패를 당했다. 
이날 김경문 감독은 KIA전을 앞두고 스크럭스를 외야수 겸 4번으로 기용하는 등 닥공 타선을 선보였다. 스크럭스는 첫 외야 출전이었다. 김감독은 "요즘 우리 타선이 전체적으로 맞지 않고 있다. 무조건 공격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스크럭스가 외야수로 실수가 있더라도 공격을 해야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같은 타선을 내세운 또 다른 이유는 상대 투수가 에이스 양현종이기 때문. 전날까지 9연승을 달렸고 시즌 16승을 기록했다. 이날 개인 최다승에 도전한다. 김 감독은 "양현종이 좀 많이 쉬고 나오면 잘 던지더라. 두 점 정도 밖에 안주었다. 오늘은 (방망이로)까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수의 의도는 모두 빗나가고 말았다. 스크럭스는 9회초 타점을 올리긴 했지만 양현종에게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호준 솔로포, 나성범 2루타 등 7회까지 NC타선은 양현종에게 단 2안타의 빈공에 그쳤다. 빈공이 결국은 패인이 됐다. 
구창모 이민호 최금강으로 이어지는 마운드는 KIA의 강타선을 상대로 4실점으로 막고 제몫을 했다. 무사 1루, 2사 만루, 무사 1,2루 기회를 무산시키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결국은 타선이 양현종에게 막혔다. 뒤늦게 김세현을 상대로 3안타 1득점을 올렸지만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또 하나 김 감독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부분이 있었다. 스크럭스의 수비였다. 스크럭스는 1회말 1사후 버나디나의 큰 타구를 잘 쫓아가 잡았다. 그러나 3회말 선두타자 한승택의 타구를 쫓아갔지만, 펜스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주었고 실점으로 이어졌다. 감독 입장에서는 공격형 타순을 위해 수비에서 실수를 감안하고 스크럭스를 냈지만 초반 흐름을 상대에게 넘겨주는 수비가 되고 말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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