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나 그란데 첫 내한, 퍼포먼스는 최고·소통은 꽝[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8.15 21: 40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첫 내한공연이 폭우도, 테러사고도 없이 무사히 끝났다. 다행히 무대공연은 리허설을 안한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최고였지만 테러 트라우마로 인한 소통문제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15일 오후 8시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5 아리아나 그란데'를 열었다. 이는 데뷔 후 첫 내한공연으로 지난해 5월 발표한 정규 3집 '데인저러스 우먼(Dangerous Woman)'을 기념해 올해 2월 시작한 월드 투어의 일환이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궂은 날씨가 이어졌지만 공연이 다가오자 비도 주춤하며 관객들을 맞았다.
#테러 트라우마

아리아나 그란데는 입국을 코앞에 두고 여러 논란을 빚었다. 입국 거부설에 휩싸였던 아리아나 그란데는 공연 당일 오후 5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공연을 단 3시간 남기고 도착한 것. 이에 아리아나 그란데는 리허설을 진행할 수도 없었다. 보통 여러 차례의 리허설과 꼼꼼한 점검을 거치는 내한스타들과는 상반된 태도다.
또한 아리아나 그란데의 내한 공연은 그 어느 때보다 보안이 강화됐다. 공연장 내 모든 종류의 가방, 핸드백, 파우치 반입이 제한됐다. 다만 투명 소재로 된 작은 사이즈의 파우치만이 허용됐다.
이에 가벼운 차림을 한 2만명의 관객들은 질서정연하게 입장하며 아리아나 그란데를 기다렸다. 이는 아리아나 그란데가 큰 테러를 당했기에 그로 인한 트라우마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지난 5월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공연 도중 폭발테러를 겪었다. 이 사고로 22명이 숨지고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했고 아리아나 그란데는 2주 가량 투어를 중단했다. 그러나 그는 "테러에 지지 않겠다"며 월드투어 재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리아나 그란데는 '팝의 요정'이라고 불릴 만큼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인형같은 이목구비에 키 153㎝의 단신을 자랑하는 그는 R&B,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것은 물론 연기활동까지 병행하고 있다.
이 같은 아리아나 그란데의 명성은 이번 내한공연에서도 입증됐다. 'Be Alright'으로 포문을 연 그는 'EVERYDAY' 'BAD DECISIONS' 'LET ME LOVE YOU' 'MOONLIGHT' 등을 부르며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여러 명의 댄서들과 섹시한 퍼포먼스를 펼치는가하면 홀로 무대를 이곳 저곳 누비며 차세대 팝디바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은 'SIDE TO SIDE' 'BANG BANG' 'FOCUS' 'PROBLEM' 무대는 관객들의 떼창을 끌어내며 분위기가 절정에 치닫았다.
#서울은 아름다워
아리아나 그란데는 비록 첫 내한공연을 코앞에 두고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관객들의 호응은 적극적으로 유도했다. 먼저 그는 "오늘 밤 신나게 즐겨보자"고 국내 팬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공연 중간 중간 관객들에게 "소리 질러"라며 흥을 북돋았다.
이에 관객들은 떼창과 화려한 응원봉으로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뿐만 아니라 아리아나 그란데는 공연 중간 중간 "공연 재밌게 보고있나? 아직 더 남았다"라며 "서울은 너무 아릅답다"고 감탄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공연 말미에는 'SOMEWHERE OVER THE RAINBOW'를 열창하며 추모하기도 했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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