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쌈→맨홀·최강배달꾼·청춘시대2, 청춘물이 흥하는 이유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8.18 17: 56

'쌈마이웨이'부터 '맨홀', '최강배달꾼', '청춘시대2'까지. 그야말로 '청춘물'의 대성황이다. 
지난 7월 종영한 KBS 2TV 드라마 '쌈, 마이웨이'는 세상이 보기엔 부족한 스펙 때문에 마이너 인생을 강요하는 현실 속에서도, 남들이 뭐라던 '마이웨이'를 가려는 마이너리그 청춘들의 골 때리는 성장로맨스를 담은 드라마.
극중 태권도 국가대표를 꿈꿨으나 현실에서는 진드기 박멸기사였던 고동만(박서준 분)과 뉴스 데스크에 앉길 원했으나 백화점 인포 데스크에 앉게 된 최애라(김지원 분)이 각자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리며 많은 공감과 위로를 건넸다. 

이에 '쌈, 마이웨이'의 박서준과 김지원을 비롯한 주연 4인방이 뜨거운 사랑을 받은 것은 물론, 드라마 역시 신드롬급 화제성을 누리며 월화극 1위 자리를 꿰차며 포상휴가로 유종의 미를 거두기도 했다. 
'쌈, 마이웨이'가 불지핀 청춘물 열풍은 곧바로 '맨홀'로 이어졌다. '맨홀' 역시 '쌈, 마이웨이'와 마찬가지로 현실 청춘을 보는 듯한 주인공 4인방의 이야기를 주축으로 하기 때문. 
특히 타임슬립이라는 판타지와 28년 짝사랑한 여자에 대한 주인공의 순애보를 주요 소재를 그리는 와중에도, 3년차 공시생이자 동네 백수인 봉필(김재중 분)의 짠한 모습이 '웃픈' 현실을 고스란히 담으며 공감을 자아냈다. 
앞서 작품들이 짠하면서도 유쾌한 청춘의 이야기를 그렸다면, '최강배달꾼'은 한층 깊은 청춘의 아픔을 그리며 안방극장을 울렸다. 특히 짜장면 배달부인 주인공 단아(채수빈 분)는 집안의 빚을 갚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나 돈을 모으기 위해 악착같이 일하는 모습이 현실 속 청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처럼 법정물과 정치물 등 각종 장르물이 흥하던 시기를 지나 각 방송사들이 다시 청춘물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한창 무거운 분위기의 장르물들이 판치던 방송가에 틈새 시장으로 들어와, 어느새 주류로 떠오르며 새로운 유행을 이끌고 있는 것.
KBS 뿐만 아니라 JTBC 역시 시즌1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청춘시대2'를 통해 이러한 유행에 합류할 예정. 풋풋하면서도 짠한 아픔을 담은 청춘물의 유행에 안방극장도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볼거리로 가득 채워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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