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SK 추격 의지 꺾은 박정진의 특급 홀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16 21: 47

SK의 추격 의지를 꺾은 특급 홀드였다. 
16일 대전 SK-한화전. 한화가 달아나면 SK가 곧 따라붙는 경기 흐름이 반복됐다. 한화가 6회말 상대 폭투로 5-4로 리드를 잡자 SK도 바로 이어진 7회초 공격에서 득점 찬스를 잡았다. 
한화 선발 알렉시 오간도를 상대로 박정권의 좌전 안타, 이대수의 희생번트에 이어 대타 이재원이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자 한화 벤치가 움직였다. 총 투구수 94개의 오간도를 내리며 박정진을 올렸다. 

동점에 역전 주자까지 나간 상황. 타석에는 SK 1번 좌타자 노수광이었다. 박정진은 주무기 슬라이더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2구째도 슬라이더로 파울을 이끌어냈다. 투스트라이크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한 뒤 3구째 공으로 직구를 던졌다. 
노수광의 배트가 돌아갔지만 타구는 2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땅볼. 한화 2루수 정근우가 공을 잡은 뒤 직접 2루를 밟은 뒤 1루로 송구했다. 송구가 원바운드로 들어갔지만 1루수 김회성이 정확히 포구했다. 병살타로 실점 없이 7회 위기를 넘겼다. 
7회초 위기를 넘긴 한화는 7회말 반격에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양성우의 볼넷, 정근우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최진행이 좌중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7-4로 달아났다. 8회초 다시 올라온 박정진은 최항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최승준을 헛스윙 삼진 잡으며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박정진의 시즌 4번째 홀드. 특히 후반기 1군 복귀 후 7경기에서 1승3홀드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이다. 7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4개를 허용했을 뿐, 삼진 9개를 잡으며 무실점 위력을 떨치고 있다. 나이를 무색케 하는 활약이다. 
반면 찬스에서 박정진의 벽을 못 넘은 SK는 5-8로 무릎을 꿇었다. 한화에 뼈아픈 일격을 당하며 5강에서 한걸음 더 멀어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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