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이론' LG-넥센, 추격자 롯데를 따돌릴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8.17 06: 23

 사이좋게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LG와 넥센이 롯데의 거센 추격을 따돌릴 수 있을까.
LG와 넥센은 20일 가까이 '평행이론'을 이어오고 있다. 하늘의 비가 딱 하루 방해를 했지만, 이번 주 다시 평행이론이 재개됐다.
16일 현재 LG는 55승1무49패(승률 0.529)로 4위, 넥센은 58승1무52패(승률 0.527)로 5위다. 승차 없이 승률에서 단 2리 차이다.

LG와 넥센은 7월 28일부터 승패를 똑같이 반복해왔다. LG가 스윕승을 거두면 넥센도 스윕승, 반대로 LG가 스윕패를 당할 때는 넥센도 스윕패에 빠졌다. 8월 12일까지 두 팀은 이기는 날과 지는 날이 정확히 일치했다. 패승승-승승승-패패패-승패-패승패. LG와 넥센은 13경기 승패가 똑같았다.
그러다 지난 13일 LG는 광주 KIA전이 우천 취소됐고, 넥센은 고척 한화전을 정상대로 치렀다. 넥센이 이날 승리하면서 반 경기 차이를 없앴고, 두 팀은 승차없는 4~5위가 됐다. 15일에는 또다시 나란히 우천 취소, 16일 나란히 승리 노래를 불렀다.
LG는 잠실에서 최하위 kt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10회 로니의 끝내기 안타로 2-1로 힘겹게 승리했다. 넥센은 대구에서 삼성 상대로 6-5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그사이 롯데가 놀라운 상승세를 타며 포스트시즌 마지막 5위 자리를 맹추격하고 있다. 이달 초 롯데는 LG에 3연전 스윕패를 당할 때만 해도 5위 넥센과는 6경기 차이, 4위 LG와는 6.5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하지만 이후 5연승을 비롯해 최근 11경기에서 9승2패를 기록 중이다. 15~16일 후반기 가장 무서운 팀인 두산 상대로 2연승까지 거뒀다. 4위 LG, 5위 넥센과 1.5경기 차이다. 바짝 다가섰다.
넥센은 17~18일 고척에서 롯데와 2연전을 치른다. 롯데의 추격을 저지해야 한다. 2주 전 사직구장에서 당한 3연패 빚도 되갚아야 한다.
넥센은 외국인 듀오 브리검과 밴헤켄이 원투 펀치로 나선다. 롯데의 선발 로테이션은 레일리와 송승준. 만만찮은 선발 대결이다. 롯데는 이대호의 홈런포가 살아나면서 타선의 힘이 좋아졌다.
넥센이 롯데와 치열한 혈투를 벌일 때 LG는 인천에서 SK와 상대한다. 올해 맞대결 7승7패로 호각세. 17일 SK 선발 투수는 다이아몬드다. 올해 LG 상대로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0.90의 언터처블 천적이다. 18일에는 다승 공동 3위, 탈삼진 1위인 켈리가 나설 수 있다. 승리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LG와 넥센 그리고 추격자 롯데의 순위 다툼이 더욱 치열해지고 흥미롭게 됐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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