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스, "벨린저·시거·터너, 누가 LAD MVP?"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17 06: 11

5할 승률에서 +50승으로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LA 다저스. 과연 팀 내 최고의 선수는 누구일까.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타임스'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누가 올 시즌 다저스 MVP인가'라는 주제를 다뤘다. 휴스턴 미첼 기자는 '다저스가 지구 우승을 향해 순항하면서 많은 팬들이 누가 팀의 MVP인지를 놓고 토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첼 기자가 내세운 다저스의 3대 MVP 후보는 모두 내야수로 코디 벨린저(22), 코리 시거(23), 저스틴 터너(33). 어느 한 명을 MVP로 꼽기 어려울 만큼 3명 모두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 

미첼 기자는 '시거는 시즌 전체를 뛴 반면 터너는 부상, 벨린저는 마이너에서 시즌을 시작한 바람에 한 달 정도 뛰지 못했다. 시거는 매일 힘든 수비 포지션에서 잘했고, 승부처 상황에서 기록이 향상됐다'고 주전 유격수 시거를 가장 먼저 거론했다. 
시거는 올 시즌 다저스의 116경기 중 109경기(105선발)를 유격수로 뛰었다. 야시엘 푸이그(112경기) 다음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 포지션에서 타율 3할8리 127안타 19홈런 59타점 OPS .917로 활약했다. 득점권에서는 타율 3할6푼8리 OPS 1.089로 더 좋았다. 
하지만 벨린저와 터너의 공헌도도 대단하다. 미첼 기자는 '벨린저는 엄청난 상승 효과를 냈다. 다저스는 벨린저 합류 이후 다른 팀이 됐다. 그는 팀 내 최다 홈런과 타점을 기록하고 있다'며 '터너도 리그 타율 1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신인 벨린저는 98경기 타율 2할7푼5리 100안타 34홈런 79타점 OPS .975로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저스는 벨린저 합류 전까지 9승11패로 5할 승률 밑이었지만, 그가 콜업된 4월26일 이후로는 75승23패로 7할6푼5리의 경이적인 승률을 기록 중이다. 베테랑 터너는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높은 3할4푼7리의 타율에 113안타 17홈런 55타점 OPS 1.006이다. 
이처럼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다저스에는 뛰어난 MVP 후보가 많다. 그러나 내셔널리그 전체로 따지면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등 강력한 후보들이 있다. 압도적인 1위를 질주 중인 다저스에도 MVP 후보는 많지만 수상이 확실한 선수는 없다. 
다저스의 가장 최근 MVP는 지난 2014년 사이영상과 함께 동식 석권한 투수 클레이튼 커쇼이고, 야수로 MVP를 차지한 것은 월드시리즈 우승 해였던 1988년 커크 깁슨이 마지막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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