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승 1무 5패' 두산-KIA, 독주와 추격의 갈림길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8.17 06: 24

독주 체제 굳히기에 나선 KIA 타이거즈와 추격의 마지막 불씨를 가지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가 '운명의 2연전'을 펼친다.
두산과 KIA는 17~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일궈낸 두산은 올 시즌 전반기 주춤하며 7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전반기 중반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승수 쌓기에 불이 붙은 두산은 후반기 34경기에서 25승 1무 8패로 더욱 힘을 냈다. 결국 두산은 지난 13일 NC와의 2연전을 모두 잡으며 4월 5일 이후 130일 만에 2위로 올라섰다.

거침없던 두산이었지만, 지난 15~16일 치른 롯데와의 부산 원정을 모두 내주며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NC도 함께 연패를 당하며 2위 자리는 유지했지만,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KIA는 올 시즌 꾸준하게 승리를 쌓으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4월 12일 1위에 올라선 KIA는 NC와 공동 1위가 된 적이 있지만, 2위로 내려가지 않고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크게 기복을 보이지 않으며 꾸준히 승리를 쌓아가면서 1위 독주 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현재 2위 두산(61승 2무 45패)과 KIA(69승 1무 37패)의 승차는 8경기 차. 36경기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현실적으로 두산이 8경기 차를 뒤집기는 쉽지 않다. 무엇보다 KIA도 12승 1무 9패로 5할 이상의 승률을 꾸준히 유지하는데다가 현재 3연승으로 한층 기세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두 팀의 맞대결이 5경기 남아 있다. 두산이 다시 한 번 상승세를 탄다면 깜짝 반전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두산에게는 이번 2연전이 중요하다.
두산과 KIA의 상대전적은 5승 1무 5패. 디펜딩 챔피언과 올 시즌 1위를 달리는 팀 답게 팽팽하다. 이런 가운데 17일 두산과 KIA는 각각 장원준과 팻딘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올 시즌 21경기에 등판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하고 있는 장원준은 후반기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하고 있다. 전반기보다 다소 주춤한 상황이지만, 꾸준히 6이닝 이상씩을 소화하며 선발 투수의 제 역할을 하고 있다. KIA를 상대로는 2경기에서 2승을 챙겼지만, 평균자책점이 5.11로 높은 편이다. 그러나 KIA를 상대로 최근 등판했던 지난 7월 30일에는 7이닝 3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9승째를 챙겼다. 
반면 팻딘은 후반기 5경기에서 1승 밖에 거두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2.77로 안정적이다. 최근 등판인 지난 11일 kt전에서 4⅓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앞선 경기에서는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하면서 헥터-양현종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굳건하게 지켰다. 팻딘은 두산을 상대로 한 차례 나왔다. 지난 7월 28일 잠실 경기에서 팻딘은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삼진을 8개나 잡을 정도로 두산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18일 선발은 두산은 함덕주가 나설 예정이다. 함덕주는 그야말로 후반기 두산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피칭을 펼치고 있다. KIA를 상대로는 두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KIA는 임기영이 팔꿈치 통증으로 복귀가 연기된 가운데, 배힘찬이 등판할 확률이 높다. 김기태 감독은 지난 16일 경기를 앞두고 "임기영의 복귀가 늦어질 것 같다.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미세헌 팔꿈치 통증이 생겼다. 공백이 예상보다 좀 더 길어질 것 같다. 지난 일요일 2군 등판도 못했다. 다음 주 피칭은 무리이다. 자세한 일정은 추후 결정된다"며 "일단 배힘찬이 1군에 있다. 잠실 경기(두산)때 비 예보도 있어 투입 시기를 살펴 보겠다"고 선발 운용 계획에 대해서 설명한 바 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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