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100K' 장원준, 팀 연패 끊을 기록 사냥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8.17 06: 25

두산 베어스의 장원준이 다시 한 번 기록에 도전한다.
장원준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간 12차전 맞대결에 선발 투수로 나온다.
지난 2004년 롯데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장원준은 지난 2008년을 시작으로 경찰청 복무 시절(2012~2013)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좌완 투수로서는 최초의 기록이다.

올 시즌 역시 장원준은 '꾸준함'을 이어왔다. 올 시즌 21경기에 등판한 그는 9승 7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안정적으로 선발 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1승만 거두면 8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게 된다.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는 정민철(당시 한화)이 가지고 있고, 최다 연속 두자릿수 승리는 이강철(당시 KIA)이 보유하고 있다.
전반기에만 7승을 쌓으며 장원준은 기록 달성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후반기 역시 첫 3경기에서 2승을 거두면서 10승까지 1승을 남겨두게 됐다. 그러나 최근 2경기에서 장원준은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기록 달성을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지난 5일 LG전에서 장원준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함께 침묵하면서 숭라를 챙기지 못했다. 또 최근 등판인 지난 11일 넥센전에서는 6이닝 4실점으로 흔들리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10승까지의 세 번째 도전. 두산으로서도 이날 장원준의 승리를 반드시 필요한 입장이다. 지난 13일까지 34경기를 치르면서 25승 1무 8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며 2위로 올라선 두산은 15~16일 부산에서 치른 롯데와의 2연전을 모두 패배했다. 후반기 첫 연패.
이런 가운데 1위 KIA와 2연전을 펼치게 된다. 현재 두산과 KIA의 승차는 8경기 차. KIA와의 맞대결이 총 5차례 남은 만큼 두산으로서는 이번 2연전을 반드시 잡아야 선두 추격의 희망이 남아있다. 그런만큼 장원준이 얼마나 KIA 타선을 묶느냐가 관건이다.
아울러 장원준은 이날 또 하나의 의미있는 기록에 도전한다. 바로 10년 연속 100탈삼진이다. 지난 2006년 130탈삼진을 시작으로 장원준운 꾸준히 100개 이상의 삼진을 잡아왔다. 한 시즌 최다 기록은 지난해 137탈삼진. 한경기 최다 탈삼진은 롯데 시절이었던 지난 2006년 6월 24일 문학 SK전에서 기록한 12탈삼진이다. 당시 장원준은 8⅔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바 있다.
현재 장원주은 93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어 7개만 추가하면 10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게 된다. 이는 역대 두 번째 기록으로 이강철(1989~1998, 10년)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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