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피칭 재개' 오타니, '이도류' 부활 본격화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8.17 10: 56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가 '이도류' 부활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오타니는 지난 16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맞대결에서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오타니는 결승타 포함 3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1회말 1사 3루 상황에서 우익수 방면 2루타로 팀에 선취점을 안긴 오타니는 2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1-1로 맞선 4회 2사 1,3루에서 적시타로 역전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 6회 추가로 안타를 뽑아내면서 오타니는 전타석 출루에 성공했다.

올 시즌 오타니는 각종 부상으로 힘겹게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전 발목 부상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불참했고, 시즌 개막 후에는 허벅지 근육 파열로 6월 말이 돼서야 복귀할 수 있었다.
복귀 후 7월 한 달 동안 나선 16경기에서 타율 2할2푼2리 10안타 1홈런 2타점에 머물렀던 그는 지난 14일 비거리 145m의 초대형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아울러 피칭도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치니아넥스'에 따르면 오타니는 이날 경기 전 불펜에서 전력으로 공을 던졌다. 이 매체는 "올 시즌 유일한 등판이었던 7월 12일 오릭스전 이후 처음으로 불펜에서 포수를 앉혀놓고 32개의 공을 전력으로 던졌다"라며 "이 달 중 투수 복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지난 7월 12일 오릭스 버팔로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첫 등판. 당시 오타니는 1⅓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당했다. 최고 구속이 158km/h까지 나왔지만, 제구가 흔들렸다. 이후 등판이 없었던 가운데, 이날 불펜 피칭으로 다시 투수로 준비하면서 본격적으로 투·타 겸업 시작을 알렸다.
일단 투구 느낌은 좋다. 오타니는 "변화구도 그런대로 괜찮다. 팀 승리를 위해 던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쿠리야마 히데키 니혼햄 감독 역시 "점점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며 오타니의 활약을 기대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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