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맨홀' 김재중의 고군분투, 이런 시간여행자는 처음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8.17 09: 32

김재중의 '원맨쇼'다. 랜덤 타임슬립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가며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그의 활약이 보는 이들마저 숨 가쁠 정도.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맨홀'에서는 교회 오빠와의 싸움에서 이긴 후 현재로 돌아온 봉필(김재중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현재의 봉필은 건달이었다. 친구들은 그가 3년 동안 자취를 감췄었다고 전했고, 그 사이 수진은 건달이 된 봉필을 보며 괴로워하며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과거를 바꾼 나비효과가 어마어마했던 것.

이에 봉필은 모든 것을 바로잡기에 나섰다. 수진에게 "나한테 미안해 할 필요 없다"고 말했을 뿐 아니라, 여전히 그의 결혼 상대인 박재현(장미관 분)의 외도를 알고 이 사실을 수진에게 전했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핵심 소재 '타임슬립'은 그에게 수진의 결혼을 막을 유일한 수단이자 커다란 장애물이기도 했다. 자신을 유인하기 위해 수진을 납치한 건달로부터 수진을 구했지만 12시만 되면 열리는 맨홀로 인해 마음을 전하지 못한 채로 다시 한 번 시간여행에 나서야 했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바로 이름 모를 해변. '멘붕'에 빠진 봉필은 "여긴 어디야? 날 어디로 데려온 거야?"라고 외치며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으로 또 한 차례의 고난을 예고했다. 
이처럼 봉필은 이야기 진행의 핵심을 쥐고 있는 인물인 만큼 극중 모든 사건에 개입하며 웃음과 짠내를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특히 이를 연기하는 김재중의 고군분투가 '맨홀'의 또다른 관전포인트. 
이번 작품을 통해 제대로 변신했다는 그의 각오가 새삼 실감나는 가운데, 과연 '맨홀' 속 봉필의 원맨쇼의 결말은 어떨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맨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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