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효리네 민박’마저..中 뻔뻔한 표절에 우는 韓예능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8.17 10: 30

중국 방송사들이 한국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표절하는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JTBC ‘효리네 민박’이다.
중국의 후난위성TV는 최근 공식 웨이보에 “후난위성의 새 예능프로그램 ‘친애적객잔(亲爱的客栈)’이 오는 10월 ‘중찬팅(中餐厅)’에 이어 매주 토요일 밤 10시 방송될 예정이다”는 글을 게재했다.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친애적객잔’은 두 쌍의 유명 인사 커플이 숙박 시설을 운영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들을 담은 관찰형 리얼리티 예능이다.

‘친애적객잔’이 방송되기 전이지만 프로그램 설명만 보면 ‘효리네 민박’을 연상케 한다. ‘효리네 민박’ 또한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집을 민박집으로 꾸며 운영하는 예능이다.
그런데 후난위성TV가 정식으로 ‘효리네 민박’ 판권을 정식으로 구매한 적이 없어 ‘표절 논란’이 불거졌다. JTBC 측은 OSEN에 “중국 후난위성TV에 ‘효리네 민박’ 판권을 정식으로 판매한 적이 없다”며 “유사성 검토 후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난위성TV는 최근 tvN ‘윤식당’을 판권 구매 없이 표절한 바 있다. 후난위성TV는 ‘윤식당’을 표절한 ‘중찬팅’에 이어 또 ‘효리네 민박’을 표절한 ‘친애적객잔’을 제작, 편성하겠다는 뻔뻔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하지만 JTBC 측은 우선 결과물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지금으로서는 표절이 의심될 만한 상황일 뿐 사실 이를 막을 수 있는 제재 방법이 없어 대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
때문에 JTBC를 비롯한 국내 방송사가 중국 방송사의 표절에 대해 특별히 대응하지 못했다.
JTBC는 앞서 ‘히든싱어’ 포맷을 중국 콘텐츠 전문업체 한예문화에 판매했는데 2015년 동방위성TV가 ‘히든싱어’를 표절한 ‘음장적가수(藏的歌手)’를 방송해 논란이 일었지만 대응이 쉽지 않았다. 이외에도 ‘비정상회담’, ‘냉장고를 부탁해’도 중국 방송사에서 표절하기도 했다.
제작진이 어렵게 기획해 제작한 예능프로그램들을 중국 방송사들이 무분별하게 표절, 특별히 제재하지 못하는 국내 방송사로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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