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동건이 영화 ‘우는 남자’(감독 이정범)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이번 작품은 박훈정 감독의 신작 느와르 ‘V.I.P(브이아이피)’이다. 스토리텔러 박 감독의 장점이 녹아들어가 완벽한 컴백을 알리게 됐다.
우리나라 국정원과 미국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 김광일(이종석 분)이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가운데 이를 덮으려는 국정원 요원과, 반드시 잡으려는 경찰, 복수하려는 북한 요원 등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장동건은 17일 오전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현장에서 촬영을 할 때마다 편집본을 보긴 했는데 그때마다 완성본이 어떨지 궁금했다. 혼자 찍을 때는 제 모습이 예상이 가고 잘 아는데 여러 배우들이 있으니 어떻게 될까 싶었다”라며 “어제 완성본을 처음 봤는데 시나리오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다”고 완성된 영화의 작품성을 인정했다. 그는 국정원 직원 박재혁 역을 맡았다.
탄탄한 연기력에 반듯하고 착한 인성으로 더욱 완벽함을 다진 스타 장동건. 잘생김도 잘생김이지만 연기 잘하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 장동건의 목표도 여전하다. 물론 세월이 흐르고 연륜이 쌓이면서 깨달음은 더 깊어졌다.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또 배우로서 둘 다 잘해내고 싶다는 장동건이다.
“기대보다 이젠 흥행 좀 했으면 좋겠다(웃음). 과정이 좋고 결과가 안 좋을 수도 있고, 과정이 안 좋은데 결과가 좋을 수도 있지 않냐. 그게 우리의 힘으로 될 순 없겠지만, 다 좋으면 좋은 것이겠지만서도도 결과가 좋아야 관객들에게도 좋지 않을까 싶다. 제 개인적으로 애정이 가는 작품이라도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으면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다. 이젠 흥행에 목 마르다.”
‘우는 남자’ 이후 3년 만에 컴백한 그는 이번에도 느와르를 택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느와르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취향이다. ‘우는 남자’ 이후 ‘7년의 밤’을 촬영했는데 아직 개봉은 안했다. 늦어진 것이다”라며 “이번 영화는 홍콩이 현재 시점이고, 영화의 대부분의 내용은 과거이다. 과거와 현재를 완전히 다른 느낌을 주기 위한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