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연이은 中 뻔뻔한 표절, 좌시 대신 칼 뽑아야 할 때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8.17 16: 34

중국 방송사의 한국 예능 표절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뭐가 문제냐는 식의 중국 측 대응이 더욱 큰 분노를 사고 있다. 
tvN '윤식당'과 JTBC '효리네 민박'은 각각 국내 스타들이 해외에서 한식당을 열거나 스타들이 살고 있는 집을 민박집으로 개장하는 등 독특한 포맷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바. 
두 프로그램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는데, 이와 같은 인기가 중국 방송사들의 표절로 이어지며 문제가 되고 있다. 먼저 중국 후난위성이 오는 10월 새 예능프로그램 '친애하는 객잔'을 방송하는데, 스타 부부가 숙박시설을 운영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는다는 것이 '효리네 민박'과 유사하다는 것.

이에 '효리네 민박' 측은 "중국 후난위성에 ‘효리네 민박’ 포맷을 정식으로 판매한 적이 없다"며 "우선 유사성 검토 후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같은 피해를 입은 것은 '효리네 민박'뿐만이 아니었다. 후난위성이 선보인 '중찬팅' 역시 5명의 스타들이 타국에서 15일 동안 식당을 여는 설정이 '윤식당'을 그대로 따라해 논란을 빚었다. 심지어 '중찬팅'에 출연하는 여배우 조미는 정유미가 착용해 인기를 끌었던 반다나까지 흉내낼 정도. 
이에 '윤식당'의 김대주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뿌듯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다"며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게 뭘까 더 고민해봐야겠다"는 고민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연이어 터지는 표절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더욱 분노를 사는 것은 중국 측 제작진의 뻔뻔한 태도다. '중찬팅' 제작진이 프로그램에 대해 '3년 간 칼을 갈며 완벽에 완벽을 기해 정성껏 준비했다'고 설명하며 표절 논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
또한 이러한 표절 프로그램들이 논란에도 불구, 현지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괘씸죄가 추가되기도 했다. 표절 논란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 오히려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며 책임을 피하고 있는 중국, 더이상 좌시하지 않고 칼을 뽑아들어야 할 때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각 방송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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