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金' 김경문 감독, "SUN, 세대교체 씨앗 발굴하기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8.17 11: 35

"모두가 잘 도와주어야 한다"
김경문 NC 감독이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은 선동렬 감독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젊은 선수들을 잘 발굴하고 야구계는 잘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응원이었다.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 선 감독의 현장 복귀를 크게 환영했다. 김 감독은 지난 16일 광주 KIA전에 앞서 "선동렬 감독은 광주의 아들이다. (80년대) 광주가 힘들 때 선동렬 투수가 얼마나 큰 힘과 위로를 되었는가. 사령탑에서 물러날 때 안타깝고 속상했다. 야인으로 있을 사람이 아니다. 하늘이 선 감독을 도와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선 감독이 무거운 짐을 지었다. 국가대표 감독직은 쉽지 않다. 앞으로 몇 년동안 스트레스가 많을 것이다. 우선은 선 감독이 하고 싶은대로 할 수 있도록 야구계에서 전폭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24세 미만의 프로야구선수들이 참가하는 도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적응 단계를 거치는 것도 환영했다. 김 감독은 "처음부터 정예 국가대표 대결이 아닌 것이 다행이다. 감독으로 좋은 첫 경험이 될 것이다. 이번에 젊은 선수들을 많이 발굴해서 향후 한국야구에 세대 교체의 씨앗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사령탑으로 9전 전승 금메달 신화를 이끌었다. 남자 구기 종목에서 사상 첫 금메달이었다. 신기에 가까운 용병술로 세계의 강호를 모두 발아래 꿇리며 금메달을 따냈다. 지금도 역대 올림픽 으뜸 금메달 가운데 하나로 꼽힐 정도로 연일 명승부를 펼쳤다. 
특히 당시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주역들이 한국프로야구의 스타로 자리잡았다. 베이징올림픽이 세대교체의 젖줄이 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베이징 세대들이 대부분 FA 대박을 터트리며 베테랑이 되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발판으로 프로야구도 그들을 대체할 신진 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김경문 감독과 선동렬 감독은 고려대 시절 방장과 방졸로 인연을 맺었고 이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야구 종목은 폐지가 되었다. 그러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다시 부활했다. 선배의 금메달 타이틀을 후배 선동렬 감독이 수성하는 책무를 이어받은 셈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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