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최다 연투팀, 지난해 한화에서 올해 롯데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17 13: 01

시즌 막바지로 향할수록 순위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럴수록 불펜에 부담이 가중된다. 불펜투수들에게 가장 부담이 되는 건 역시 연투다. 올 시즌 리그에서 불펜 연투가 가장 많은 팀은 어디일까. 
1위는 롯데다. 롯데는 총 79회의 연투로 이 부문 2위 LG(69회)보다 훨씬 많다. 연투가 가장 적은 SK(43회)에 비해 두 배 가깝다. 2연투가 67회로 최다이고, 3연투가 10회로 한화(11번)에 이어 2위. 리그에서 유일하게 4~5연투도 한 번씩 있었다. 
마무리투수 손승락은 13번의 연투도 LG 진해수(19번) 다음으로 두 번째 많은 연투를 소화했다. 그 중 3연투도 두 번 포함돼 있다. 좌완 불펜 진해수는 1이닝 미만 투구가 38경기로 대부분 짧게 던진 반면 손승락은 1이닝 미만 투구가 14경기밖에 없다. 

배장호와 박시영도 12번의 연투로 불펜에서 힘을 쏟았다. 배장호는 전반기 마지막 4경기 모두 투입되며 4연투를 했다. 이에 앞서 좌완 김유영은 지난달 4일부터 8일까지 5일 연속 투입되기도 했다. 조정훈을 제외한 투수들이 연투를 피할 수 없었다. 
롯데는 지난해에도 불펜 연투가 109회로 한화(115번)에 이어 2위였다. 올 시즌 선발진이 꽤 안정됐지만, 롯데 불펜 부담은 크게 줄지 않았다. 후반기 롯데는 손승락을 필두로 배장호·박진형·이명우 등 불펜들의 분전으로 5위 싸움에 불을 지피고 있다. 
반면 지난해 불펜 연투 1위였던 한화는 순위가 6위로 눈에 띄게 내려갔다. 불펜 연투가 63회로 지난해 117경기를 소화했을 때 84회보다 크게 줄었다. 지난해 불펜 연투의 중심에 있었던 박정진·권혁·송창식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1군에서 자리를 비운 영향이 크다. 
지난해 22연투를 소화한 박정진은 올해 연투가 7번밖에 되지 않으며 권혁은 14번에서 8번으로 줄었다. 송창식은 17번에서 12번으로 떨어졌다. 팀이 이기는 경기가 줄다 보니 불펜 필승조를 쓸 기회도 많지 않다. 지난해 막판까지 5강 싸움을 했던 한화는 올해 일찌감치 경쟁에서 떨어져 나갔다. 
한편 올해 불펜 연투 횟수는 롯데(79회)에 이어 LG(69회), 두산(67회), KIA·NC(이상 64회), 한화(63회), 삼성(53회), 넥센(48회), kt(44회), SK(43회) 순이다. SK는 우천 연기가 3번으로 가장 적어 최다 경기를 소화했지만 불펜 연투는 리그 최소다. /waw@osen.co.kr
[사진] 손승락(위)-권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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