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G 연속 삼진’ 저지, MLB 역대 불명예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8.17 12: 56

거포와 삼진을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하지만,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기록은 조금 특별했다. 33경기 연속 삼진으로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남았다.
저지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와의 지역 라이벌전에서 시즌 37호 홈런을 터뜨렸다. 4회초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는데 비거리만 약 140미터에 이를 정도의 초대형 홈런이었다.
이로써 저지는 역대 신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3위에 올랐다. 1위는 1987년 마크 맥과이어의 49홈런, 2위는 1956년 프랭크 로빈슨의 38홈런이다. 종전 3위는 2001년 알버트 푸홀스(현 LA 에인절스)의 37홈런이었는데 저지가 푸홀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앞선 3명은 모두 신인왕을 따냈다.

그러나 저지는 이날 삼진도 1개 당했다. 하필 9회 마지막 타석이었는데 괴델의 6구째 체인지업에 헛스윙으로 물러났다. 이로써 저지는 33경기 연속 삼진을 기록했다.
저지는 지난 7월 9일 밀워키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삼진을 적립 중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투수가 아닌 선수의 연속경기 삼진 기록(단일시즌 기준)은 2012년 애덤 던이었다. 던은 시즌 첫 32경기에서 모두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저지가 던의 기록을 추월했다.
투수를 포함하더라도 저지는 불명예 위기에 있다. 역대 기록은 1971년 빌 스톤먼의 35경기, 2위는 1971년 비다 블루의 34경기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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