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 LG, 천적 이어 더 쎈 천적 다이아몬드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8.17 13: 12

 LG가 천적에 이어 더 쎈 천적을 만난다. 피어밴드(kt)를 넘지 못한 LG는 이번에는 다이아몬드(SK)를 상대해야 한다.
LG는 16일 잠실 kt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2-1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에이스 카드 2장(차우찬, 허프)를 동시에 쓰고서야 힘겹게 거둔 1승이었다. 천적 피어밴드에 농락당하며 자칫 패할 뻔 했다.
피어밴드는 LG 타선을 맞아 7이닝 동안 단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무홈런이었던 최재원이 83타석째 피어밴드 상대로 깜짝 홈런을 터뜨린 덕분에 1-1 동점을 만들었다. 승리는 했지만, 피어밴드 상대로는 3경기 평균자책점 1.17(23이닝 3실점)의 천적 관계를 깨는 데 실패했다.

4위 자리를 지킨 LG는 17일 인천 SK전에서는 더 쎈 천적을 만난다. SK의 외국인 투수 다이아몬드다.
다이아몬드는 LG만 만나면 절대 깨어지지 않는다. 3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0.90(20이닝 2실점)의 언터처블이다.
지난 4월 25일 LG를 만나 5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KBO리그 첫 승을 거둔 기분좋은 인연으로 시작됐다. 7월에는 LG 상대로 8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 올 시즌 자신의 가장 긴 이닝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LG전에선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기분좋게 거뒀다
양상문 감독은 "상대 에이스 상대를 공략하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다른 팀에는 약한데 우리만 공략을 못하는 천적 투수는 문제가 있다"며 "타자들이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이아몬드는 LG 상대로 3승, kt 상대로 3승을 거뒀다. 시즌 7승3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 중인데 특정팀에만 강한 모습이다. 
다이아몬드는 145km의 직구, 커브와 체인지업이 주무기다. 왼손 투수지만 그렇게 까다로운 투구 폼은 아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LG 타자들이 공략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3경기째 속수무책 당하고 있다.
LG는 5위 넥센과는 승차없이 맞붙어 있다. 6위 롯데가 1.5경기로 바짝 추격해오고 있다. 다이아몬드 천적을 깨지 못한다면, 4위 자리도 위태로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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