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다시 만난 여진구, 그에겐 한계란 없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8.17 16: 56

하나의 극을 온전히 끌고 가는 힘. 여진구의 아름다운 성장과 한계 없는 연기력엔 그 어떤 칭찬도 아깝지 않다. 
여진구는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서 남자 주인공 성해성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해성은 고3 당시 교통사고를 당해 죽게 된 인물. 설상가상으로 살해 누명까지 쓴 상태. 이에 동생들은 '살인자 동생'이라는 낙인이 찍혀 불행한 삶을 살았다. 
해성의 첫사랑인 정원(이연희 분) 역시 자신 때문에 해성이 죽었다는 생각 때문에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12년 후 돌아온 해성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는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리려 고군분투했다. 현재는 자신을 죽인 범인을 찾는 동시에 동생들을 돌보고, 정원과 로맨스를 이어나가며 2017년에서도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 때문에 여진구는 극 천제를 아우르며 굉장히 많은 분량을 소화해내고 있다. 해성과 얽히지 않는 인물이 없기도 하겠거니와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배우의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 여진구는 극 초반부터 지금까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해성이라는 인물에 완벽히 몰입해 최상의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해성은 순수하고 맑은 청년으로, 주변까지 밝게 물들인다. 아픔이 있지만 이를 속으로 감내하고 애써 웃어보여 안쓰러울 때도 있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또 다시 해맑게 웃으며 정원과 친구들, 그리고 동생들을 챙기고 위로를 건넨다. 
여진구는 실제로 자신보다 나이 많은 배우들과 이질감 하나 없는 연기 호흡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려주고 있다. 자신의 죽음과 관련된 인물이 가까이 있을 때마다 느껴지는 가슴 통증에 괴로워하는 장면에서는 시청자들까지 아픔을 느낄 정도. 
또한 이연희와 만들어내는 풋풋한 로맨스는 저절로 미소가 지어질 정도로 상큼하고 예쁘다. 지난 16일 방송에서는 두 사람의 애틋한 키스신과 4계절 인증샷을 찍는 장면 등이 그려져 설렘 지수를 상승시켰다. 외형적으로는 12살 나이 차가 나지만, 여전히 서로에게 큰 의지가 되어주는 두 사람의 가슴 뛰는 로맨스는 '다시 만난 세계'를 애청하게 되는 원동력이다. 
이 과정에서도 여진구는 섬세한 감정과 표정 연기, 안정적인 발성과 호흡 등으로 '성해성=여진구'라는 공식을 성립시켜주고 있다. "여진구였어야만 했다"는 백수찬 PD의 말처럼, 이제는 여진구가 아닌 해성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여진구의 기특한 성장이 참 고맙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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