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논란' 이상호, "다음에 인사갈 때는 헬멧 쓰고 갈 것"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8.17 15: 19

"다음번 수원팬들께 인사할 때는 헬멧쓰고 갈 생각".
슈퍼매치 승리를 통해 반격을 노리는 FC 서울이 17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는 19일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울산전을 앞둔 서울은 황선홍 감독과 이상호, 주세종이 참석했다.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서 짜릿한 승리를 거둔 서울은 11승 8무 7패 승점 41점으로 순위를 5위로 끌어 올렸다. 따라서 승점 47점으로 2위인 울산을 맞아 승리한다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은 의지가 이어질 수 있다. 승점 3점을 추가하더라도 다득점 때문에 제주에 밀리지만 서울은 연승을 이어가며 반전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이상호는 "상위권 팀과 승리를 거둬야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 울산전은 정말 중요하다. 좋은 결과 얻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울산을 상대하는 기분에 대해 묻자 "프로에서 경기를 뛰게 해준 팀이다. 그래서 애정도 크다. 더 이기고 싶은 팀이기도 하다. 수원전과 마찬가지로 더 집중해서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지난 슈퍼매치서 마지막에 자신이 몸담았던 수원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다 관중석에서 건너 온 물병을 들고 마셨던 이상호는 앞으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생수병이 뚜껑이 열리지 않은 채 이상호에게 달려 들었지만 아무런 제지가 없어 위험했던 상황.
이상호는 "인사를 하러 갔을 때 좋지 않은 반응이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물병이 날라 왔을 때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목이 말라 물을 마셨다. 좋지 않게 보시는 분들도 있으신 것 같다. 다음에도 인사를 하러 가게 된다면 그 때는 오토바이 헬멧이라도 쓰고 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인사를 하러 가는 것은 맞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사진] 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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