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300만 눈앞 '청년경찰', 반전흥행 어떻게 가능했나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8.17 16: 00

영화 '청년경찰'이 여름 극장가에서 기분 좋은 반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청년경찰'(김주환 감독)은 지난 16일 하루 동안 17만 495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총 291만 823명. 300만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청년경찰'은 오늘(17일) 300만 돌파가 확실시 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혹성탈출: 종의 전쟁'의 등판으로 잠시 박스오피스 2위 자리를 내줬던 '청년경찰'은 하루 만에 2위 자리를 되찾아오며 박서준, 강하늘 두 열혈 청춘의 파워를 과시했다. 스크린수('혹성탈출: 종의 전쟁' 949개, '청년경찰' 823개), 상영횟수('혹성탈출: 종의 전쟁' 4512회, '청년경찰' 3850회) 등에서도 열세였지만, '청년경찰'은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에 힘입어 하루 만에 역전에 성공했다. 

개봉 2주 차에 접어든 '청년경찰'이 개봉 이틀 째인 '혹성탈출: 종의 전쟁'에 맞서 뒤집기 한판승을 거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게다가 '청년경찰'은 개봉 2주 차에도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대작들의 강세에도 예매율 20%를 지키며 여전한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군함도', '택시운전사' 등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던 대작들과 맞붙은 '청년경찰'은 당초 올 여름 극장가에서 최약체로 분류됐다.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최고의 청춘배우 박서준, 강하늘이 주연으로 나섰지만, 오락 영화인 '청년경찰'이 대작에 맞서 흥행 파워를 발휘할 수 있을지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 
그러나 뚜껑을 연 '청년경찰'은 열혈 청춘들의 티켓 파워를 뜨겁게 발휘하고 있다. 박서준과 강하늘의 호흡이 빚어내는 유쾌한 웃음과 재기발랄한 김주환 감독의 연출력이 빛나는 '청년경찰'은 폭염이 계속되는 여름 극장가에서 유일하게 시원한 웃음을 선사하는 작품으로 입소문을 타며 관객몰이에 성공한 것. 특히 '청년경찰'의 흥행은 관객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호평이 큰 힘을 발휘했다. 작품을 보고 나온 실관람객들이 '청년경찰'을 추천하는 관람평을 남기며 '청년경찰'을 보기 위한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엔딩에 "'청년경찰'은 다시 돌아온다"고 예고한 것처럼, 작품은 의욕충만 행동파 기준과 이론백단 두뇌파 희열을 중심으로 속편을 꾸리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좌충우돌이지만, 모든 일에 진심, 집념, 열정을 다 하는 두 청춘이 경찰대생에서 진짜 경찰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뼈대로 얼마든지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청년경찰'의 이야기에, 벌써부터 속편 제작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박서준과 강하늘은 안성기-박중훈, 정우성-이정재를 이을 충무로의 새로운 '버디'로 '청년경찰'의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김주환 감독이 깔아놓은 멍석에서 재치만발 애드리브를 적재적소에서 펼쳐낸 두 사람의 활약은 충무로 신(新) 콤비의 탄생의 선언이다. 
3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는 '청년경찰'의 흥행은 어디까지 계속될까. 개봉 2주차에 들어서 흔들림 없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청년경찰'의 젊은 힘에 관심이 쏠린다./mari@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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