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인정한 강광회 심판, 비디오판독없이 오심 정정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8.17 20: 20

 명백한 오심. 그러나 심판진이 비디오 판독 없이도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고 곧장 판정을 뒤집었다. '불신의 시대'에 나온 깔끔한 장면이었다.
kt와 삼성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간 13차전이 열린 17일 수원 kt위즈파크. 2-1로 앞선 삼성의 5회초 공격이었다. 선두 김헌곤이 볼넷을 골라나간 뒤 2루를 훔쳤다. 김헌곤의 시즌 9번째, 이날 경기 2번째 도루였다. 이어 구자욱이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김헌곤은 홈에 도전했고, 우익수 전민수도 곧장 홈으로 뿌렸다.
아슬아슬한 타이밍. 강광회 구심의 판정은 아웃이었다. 그러나 이는 명백한 오심이었다. 포수 이해창이 공을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소위 말해 '빈글러브 태그'였다. 공을 떨어뜨린 이해창은 곧장 주워 2루로 달리던 구자욱을 잡기 위해 송구했다. 공은 옆으로 흘렀고 구자욱은 3루까지 향했다. 심판 판정대로라면 1사 3루가 되어야 하는 상황.

김한수 삼성 감독은 곧장 이를 어필했다. 강광회 구심은 윤상원 3루심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김한수 감독에게 사과 제스쳐를 하며 판정을 번복했다. 홈 태그 상황은 최종 판정이 세이프로 번복됐다. 김진욱 kt 감독도 별다른 어필을 할 수 없는 명백한 상황이었다. 삼성의 득점이 인정돼 스코어는 3-1이 됐고, 무사 3루에서 경기가 재개됐다. 
심판의 오심이 연일 화두에 오르며 가장 중요한 것은 '실수를 인정하는 태도'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명백한 오심을 원심은 물론 비디오 판독도 잡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상황. 이런 가운데 17일 kt위즈파크의 무판독 정정은 참고할 만한 장면이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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