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외인 명품 투수전, 토종 불펜에 희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17 21: 16

거물급 외인 투수들의 명품 투수전. 승부는 토종 불펜 싸움에서 갈렸다.
17일 마산 한화-NC전. 양 팀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한화)와 제프 맨쉽(NC)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경기가 전개됐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으로 활약한 거물 외인 투수들답게 공격적이고,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비야누에바는 6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NC 타선을 잠재웠다. 4회까진 단 한 명의 타자도 1루에 내보내지 않은 퍼펙트 행진. 5회 2사 2루에서 포수 최재훈의 연이은 패스트볼로 실점했지만 비자책점이었다. 최근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로 안정감을 보였다. 

부상 복귀 후 가장 빠른 최고 144km짜리 직구(35개) 투심(13개) 중심으로 슬라이더(18개) 체인지업(10개) 커브(6개)를 효과적으로 섞어 던졌다. 우타자 기준 바깥쪽 낮게 깔리는 직구, 몸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효과적이었다. 동점 상황에서 내려와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안정적이었다. 
맨쉽도 만만치 않았다. 3회 유격수 손시헌의 실책으로 내준 1실점도 비자책점. 최고 145km 투심(28개) 직구(5개)에 슬라이더(21개) 체인지업(5개)을 구사했다. 5회 최재훈의 정면타구에 오른 손목을 맞아 부어오르는 바람에 강판됐지만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맨쉽이 갑작스런 부상으로 내려가면서 NC에선 급하게 불펜을 가동했다.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두 번째 투수 최금강이 7회까지 3이닝을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8회 이민호가 2사 1·2루 위기를 초래했지만 김진성이 계속된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았다. 
한화도 1-1 동점으로 맞선 7회 시작부터 비야누에바 대신 사이드암 정재원을 투입했다. 비야누에바의 투구수가 82개로 많지 않았지만 관리 차원에서 내렸다. 정재원은 NC의 4~7번 우타자들을 상대로 안타 1개만 내주며 실점 없이 돌려세웠다.
그러나 8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송창식이 대타 강진성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으며 이어진 2사 2루 위기. 권혁이 교체 투입됐지만 박민우를 9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결국 나성범에게 우측 빗맞은 적시타를 맞고 결승점을 빼앗겼다.
반면 NC는 맨쉽의 부상 강판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5이닝을 무실점으로 합작, 5연패 사슬을 끊을 수 있었다. /waw@osen.co.kr
[사진] 맨쉽-비야누에바. /창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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