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쐐기 득점 만든 박민우의 주루 센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17 21: 16

NC 내야수 박민우의 주루 센스가 팀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박민우은 1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2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귀중한 볼넷과 쐐기 득점을 올리며 NC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NC는 최근 5연패에서 벗어났다. 
첫 3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난 박민우. 8회 마지막 타석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1 동점으로 맞선 8회말 2사 3루 찬스에서 한화 필승맨 권혁을 맞아 끈질기게 승부했다. 투스트라이크 이후 3개의 파울 커트와 4개의 볼을 골라내며 9구 승부 끝에 1루에 출루했다. 

박민우가 연결한 2사 1·3루 찬스에서 NC는 나성범이 권혁에게 결승타를 터뜨렸다. 권혁의 몸쪽 직구를 받아쳐 배트가 부러졌지만 빗맞은 타구가 우측 라인 안으로 떨어졌다. 3루 주자 김준완이 결승 득점을 올렸다. 
그 사이 1루 주자 박민우가 3루까지 전력 질주했다. 3루에서 잠시 멈춰선 박민우였지만 한화 우익수 장민석이 느슨하게 움직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장민석이 1루수 김회성에게 송구를 느리게 띄운 사이 박민우의 발이 다시 움직였다. 홈으로 전력 질주했고,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들어갔다. 
장민석으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한화 1루수 김회성이 홈으로 승부했지만 타이밍이 늦었다. 박민우의 쐐기 득점으로 분위기가 NC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박민우는 안타 하나 없이 승리에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다. 박민우의 진가가 드러난 경기였다. /waw@osen.co.kr
[사진] 창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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