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 6승' 삼성, kt 꺾고 2연패 탈출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8.17 21: 47

투타의 조화가 팀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삼성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을 6-4로 승리했다. 1-1로 맞선 3회 터진 다린 러프의 1타점 2루타가 결승점이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44승(64패4무)째를 따냈다. 반면, kt는 2연패에 빠지며 시즌 73패(35승)에 머물렀다. 9위 삼성과 10위 kt의 승차는 9경기까지 벌어졌다. 한편, 삼성은 이날 NC에 1-3으로 패한 8위 한화와 승차도 0.5경기 차로 좁혔다.

삼성 선발 우규민은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실점 깔끔투로 시즌 6승(2패)째를 따냈다. kt 선발 정성곤은 5이닝 7피안타 3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개인 10연패에 빠졌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kt는 1회 선두 전민수의 번트 안타와 하준호의 희생번트, 멜 로하스의 몸 맞는 공으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비록 4번타자 윤석민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후속 박경수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전민수가 홈을 밟았다.
삼성은 1회와 2회 모두 기회를 잡았으나 따라붙지 못했다. 반격은 3회 시작됐다. 삼성은 3회 선두 박해민의 재치로 포문을 열었다. 박해민은 3루쪽으로 기습 번트를 댔다. 여유있는 세이프 타이밍. 그러나 3루수 안치영이 무리한 1루 송구를 시도했고 공이 엇나갔다. 박해민은 유유히 2루까지 향했다. 이어 김헌곤의 번트안타에 2루도루까지 나오며 1사 2·3루, 삼성은 정성곤의 폭투와 러프의 2루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때부터 삼성의 흐름이었다. 삼성은 5회 달아났다. 선두 김헌곤의 볼넷과 도루가 이번에도 불을 지폈다. 이어 구자욱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다소 짧은 타구였지만 김헌곤은 홈으로 파고들었다. 원심은 아웃이었으나 포수 이해창이 공을 떨어뜨린 것이 확인됐다. 비디오 판독 없이 원심 번복됐다. 삼성은 이어 러프의 볼넷과 이승엽의 병살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삼성의 4-1 리드.
kt는 6회 한 점 추격했다. 로하스가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로하스는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2S로 불리한 상황에서 우규민의 3구 커브(119km)를 잘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로하스의 시즌 10호 아치로 kt가 2-4 추격을 개시했다.
그러나 삼성이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7회 선두 박해민의 우전 안타로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김헌곤의 짧은 좌전 안타 때 박해민이 3루까지 향하며 무사 1·3루, 삼성은 구자욱의 우전 안타로 한 점 도망갔다. 이어 러프의 안타로 무사 만루, 이승엽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내며 삼성이 6-2까지 리드를 벌렸다.
kt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삼성은 8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선발투수 우규민에 이어 장원삼이 8회를 지켜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심창민이 1사 후 박경수에게 안타, 장성우에게 우중월 투런포를 맞으며 6-4, 두 점 차까지 좁혀졌다.
그러자 삼성도 '클로저' 장필준 카드를 꺼내들었다. 장필준은 남은 아웃카운트 두 개를 깔끔히 막아내며 시즌 17세이브째를 거뒀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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