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1200호 안타’가 결승타, 최준석 기쁨 두 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8.17 22: 01

최준석(34)이 승리와 대기록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롯데는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12차전에서 최준석의 결승타에 힘입어 5-3으로 역전승했다. 4연승을 달린 6위 롯데(57승53패2무)는 5위 넥센(58승53패1무)을 반 경기 차로 맹추격했다.
3회 먼저 두 점을 낸 롯데는 4회 내리 세 점을 내줬다. 넥센 선발 브리검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브리검은 4피안타로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롯데는 중요한 순간 강했다. 8회 대타 박헌도가 동점 솔로포를 터트린 것이 시발점이었다. 최준석은 2루 주자 나경민을 두고 결정적인 적시타를 때렸다. 롯데가 4-3으로 역전하는 결승타였다. 최준석은 개인통산 1200호 안타를 신고해 기쁨이 두 배였다. 다음 타자 이대호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후속타를 터트렸다. 롯데가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많은 출루와 안타로 기회를 만드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주자가 나간 결정적 타점기회서 안타가 터지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롯데는 중심타선 최준석과 이대호가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서 타점을 생산해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최준석과 이대호 모두 발이 느리다. 조원우 감독이 최준석에게 대주자 황진수를 썼던 작전도 주효했다. 결국 이대호의 안타에 황진수가 홈인하며 쐐기를 박았다. 롯데가 건 승부수가 다 들어맞는 순간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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