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8년 연속 10승' 장원준, "'장꾸준' 별명 마음에 든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8.17 22: 13

두산 베어스의 장원준(32)이 8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장원준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간 1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장원준은 1회 실점이 있었지만, 이후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팀이 4-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 내려왔다. 결국 팀이 4-1로 승리하면서 장원준은 이날 시즌 10승을 챙겼다. 이로써 장원준은 경찰청 시즌(2011~2012년)을 제외하고 지난 2008년부터 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게 됐다. 8년 연속 10승은 정민철(한화·8년 연속), 이강철(KIA·10년 연속)에 이은 역대 세 번째다. 다음은 경기 후 장원준과의 일문일답.

-8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는데, 소감을 이야기하면
"8년 연속 10승을 달성해서 기분이 좋다. 동료선수들이 많이 도와줘서 가능한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류현진, 양현종 등 2~3년 후배 중 잘하는 선수가  많은데, 이제 장원준이 더 낫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류현진 선수가 한국에 있다고 하면 내가 따라가는 상황이다. 류현진 선수가 미국에 가면서 내가 돋보인 것 같은데, 아직 뒤처지는 것 같다"
-9승 이후 연속 기록에 애착을 보였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연속 기록은 안다치고 꾸준하게 성적을 내는 것인데, 팀에게도 좋은 것인데, 그런 부분이 좋다"
-'장꾸준'이라는 별명이 있다.
"예전에는 안 좋은 별명이 많았는데, 좋은 별명이 생겨서 뿌듯하다."
-'장꾸준' 이외에도 '빅게임 피처' 등 많은 별명이 있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별명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장꾸준'이다. 한 시즌동안 잘했기 때문에 나온 별명이기 때문이다."
-8년 연속 10승은 왼손 투수 처음이다. 아무래도 자부심과 책임감이 있을 것 같다.
"좋은 선배님들이 있었는데 왼손 투수 최초라는 기록이 있어서 자부심이 있다"
-같은 팀 이강철 2군 감독이 가지고 있는 10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는 한편으로 좋은 목표가 될 것 같은데.
"그렇다. 이제 8년 연속 했으니 내년에 9년을 하고, 10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도 달성하고 싶다."
-8년 연속 던지면 팔에 무리가 갈 수도 있는데, 아무래도 투구폼이 좋아서 그런지 큰 부상이 없다. 스스로 투구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나는 내 폼이 좋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그렇게 봐줘서 감사하다. 특별히 관리하는 것은 없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관리해준다. 그 덕분이다"
-특별히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투구폼은 누구인가.(현재 122승)
"내 투구폼이 평범해서 그런지, 와일드하게 던지는 투수가 부럽다. 김강현이 그렇고, 또 류현진의 투구폼도 좋아 보인다."
-8년 연속 10승 고비는 언제인가.
"군대 제대하고 2014년이다. 제대하고 첫 해인 만큼 고생도 많이 했고, 시즌 말미에 10승을 거뒀다."
-고비 극복 방법은?
"특별히 없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던졌더니 달성했다."
-기록을 많이 세우고 있는데 특별히 의식하는 기록이 있나
"가장 욕심 나는 것은 연속 승리다. 아무래도 10승하는 것은 선발 투수로 제 몫을 한다는 뜻이기도 하니 10년 10승을 달성하고 싶다"
-통산 승리는 몇 승까지 보고 있나.
"일단 통산 2위(정민철,161승) 를 보고 있다. 1위(송진우,210승)는 너무 멀어보인다. 2위는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 또 생각보다 빨리 달성된다면 그 때 1위 기록도 생각해보겠다."
-지금까지 개인 타이틀이 없는데 욕심은 없나
"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지 않다. 한다면 평균자책점 1위를 해보고 싶다."
-팀의 선발진이 안정을 찾으면서 후반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남은 시즌 전망을 이야기하면.
"팀이 2위에 올랐다. 1위와 차이가 많이 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따라가보록 하고 싶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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