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백정현, "10승도 좋지만 최대한 많이 던지고 싶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8.18 06: 04

백정현(삼성)이 1군 복귀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7승 2패 2홀드(평균 자책점 4.08)를 거두는 등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백정현은 9일 대구 LG전을 앞두고 훈련 도중 왼쪽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김한수 감독은 "훈련 도중 팔꿈치에 미세한 통증을 느껴 선수 보호 차원에서 제외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백정현은 17일 1군 엔트리 말소 후 처음으로 캐치볼을 소화하는 등 1군 복귀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백정현은 오늘 처음으로 가볍게 캐치볼을 했는데 좋아진 것 같다. 사실 걱정을 했었는데 느낌이 나쁘지 않아 다행이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활 훈련을 하면서 빨리 복귀하고 싶은 마음에 조급해질 수 있는데 여유있게 준비하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드린다. 그만큼 더욱 확실하게 준비하라는 말씀 아니겠는가.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백정현과의 일문일답. 
-현재 상태는 어느 정도인가. 
▲오늘 처음으로 가볍게 캐치볼을 했는데 좋아진 것 같다. 사실 걱정을 했었는데 느낌이 나쁘지 않아 다행이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가겠다. 
-김한수 감독은 백정현의 1군 복귀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재활 훈련을 하면서 빨리 복귀하고 싶은 마음에 조급해질 수 있는데 여유있게 준비하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드린다. 그만큼 더욱 확실하게 준비하라는 말씀 아니겠는가.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데뷔 첫 10승 달성에 3승 남았다. 
▲10승 달성도 좋지만 최대한 많이 던지고 싶다. 시즌 끝까지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내려오게 돼 사실 속도 많이 상하고 그렇다. 감독님과 코치님께 죄송하다. 내가 이곳에 있는 동안 우천 취소로 경기가 많이 밀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1군에 복귀했을때 몇 경기 안 남으면 정말 아쉬울 것 같다. (웃음)
-첫 1군 엔트리 말소 때 재충전의 기회라고 표현했다. 이번에는 상황이 다를 것 같은데. 
▲처음 내려왔을때 장기 레이스를 치르기 위한 재충전의 기회라고 여겼다. 열흘간 준비 잘 해서 다시 힘을 내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다시 내려오게 돼 많이 아쉽고 속상하다. (윤)성환이형이 부상도 실력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정말 맞는 것 같다. 내 실력이라고 생각하고 준비 잘 하겠다. 
-올 시즌 삼성 마운드의 가장 큰 수확은 백정현의 재발견이다.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선발이 정말 하고 싶었다. 표현을 하지 않았을 뿐 진짜 하고 싶었다. 전훈 캠프 때 계투 요원으로 올 시즌을 준비했지만 언젠가 선발 등판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잡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사람 일은 모른다. 그래서 나 혼자 마음 속으로는 선발 준비도 했었다. 감독님께서 선발 기회를 주셔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는데 이렇게 빠지게 돼 아쉽다. 
-2007년 데뷔 후 줄곧 유망주에 머물렀다. 올해 들어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알리기 시작했는데 뭔가 깨달음이 있었는가. 
▲과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예전에는 되는대로 하면서 과정보다 결과에 연연했는데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과정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그렇기에 올해보다 내년에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더 고민하게 된다. 이 기회 절대 놓치지 않고 꾸준히 선발 투수로 뛰고 싶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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