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영 마무리 카드도 실패...넥센 5위도 불안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8.18 07: 02

브리검에게 미안한 역전패였다. 넥센이 5위도 위태롭게 됐다.
넥센은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12차전에서 3-5로 역전패를 당했다. 넥센(58승53패1무)은 여전히 5위지만, 4연승을 달린 6위 롯데(57승53패2무)에 반 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다. 올 시즌 상대전적서도 7승 5패로 롯데가 우세다. 넥센이 18일 경기마저 진다면 5위를 롯데에 내주게 된다.
초반 흐름은 좋았다. 넥센 선발 브리검은 7이닝 4피안타 1볼넷 4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넥센이 7회말까지 3-2로 앞섰다. 불펜진이 2이닝만 막아주면 넥센이 이기는 상황이었다.

넥센은 또 다시 접전에 약했다. 8회 이보근이 등판했지만 대타 박헌도에게 동점홈런을 맞고 말았다. 이보근은 전준우에게 볼넷까지 내줘 흔들렸다. 결국 최준석의 타격에서 장정석 넥센 감독이 이보근을 내리고 김상수를 올렸다.
투수교체가 무색하게 최준석은 보란듯이 결승타를 때렸다. 이대호의 1타점 후속타까지 터지면서 롯데가 쐐기를 박았다. 넥센의 불펜이 와르르 무너진 순간이었다.
넥센은 9회 두 점차 승부에서 신재영을 올렸다. 그는 선두타자 김문호에게 2루타를 맞으며 불안했다. 신재영은 5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3안타를 맞으며 26구를 뿌리는 불안한 면모를 보였다. 넥센이 추가점까지 줬다면 9회말 승리할 기회가 없어지는 순간이었다. 그만큼 넥센의 불펜진은 너무 불안했다.
접전 상황을 이겨낼 투수력이 없다면 가을야구를 할 수 없다. 넥센은 이대로 롯데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5위까지 내주게 될까. 무너진 불펜이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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