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효리부터 태연까지…무개념 극성팬에 우는 ★들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8.18 08: 12

이효리부터 태연까지, 극성팬들의 예의 없는 행동에 스타들이 울고 있다. 
소녀시대 태연은 18일 해외 일정차 들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끔찍한 상황을 겪었다. 현지 공항에 몰린 인파들에 밀려 넘어지는 것은 물론, 일부 극성팬들이 태연의 신체 일부를 만지며 질서 없이 행동한 것. 현지 경호원은 사전 언급 없이 태연을 뒤에서 들어올리는 등 현장은 아비규환이었다. 
그 과정에서 태연이 공항에 넘어져 있는 사진, 울면서 이동하는 사진 등이 SNS를 통해 퍼지며 사태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이에 태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많은 인파에 몰려 많이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 바닥에 넘어진 채로 벌벌 떨고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며 "오랜만에 도착한 자카르타에 좋은 모습으로 입국할 수 없었다. 다치지 않게 질서를 지켜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무개념 극성팬들의 예의 없는 행동은 비단 해외에서 머무르지 않는다. 제주도에 거주하는 이상순 이효리 부부 역시 쉴 새 없이 들이닥치는 관광객으로 인해 두 차례 호소문을 게재하며 자제를 당부했다. 
이상순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간곡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분들이 우리 집에 찾아온다"며 "집에 찾아와 담장 안을 들여다보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 때문에, 맘 편히 쉬지도 마당에서 강아지들과 놀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하며 재차 관광객들의 행태를 꼬집었다. 
뿐만 아니다. 아이돌 그룹 멤버들은 매일 소속사 앞, 숙소 앞에 죽 치고 앉아 있는 사생팬들을 마주한다. 사생팬들은 아이돌 그룹의 일거수 일투족을 쫓으며, 그 과정에서 위험천만한 상황을 야기시키기도 한다. 많은 아이돌 그룹이 SNS를 통해 자제를 요청했으나 자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기실 극성팬, 혹은 사생팬을 처벌할 수 있는 국내 법안이 미비한만큼, 스타의 생명에 지장을 주는 위험수위가 아닌 이상 이들의 처벌 가능성도 낮다. 오로지 자성과 자정만이 이 판도를 바꿀 수 있으나, 수 년째 달라지는 것은 없다. 스타들의 호소와 당부, 요청에도 소용없다. 적어도 이 부분에서만큼은, 스타와 소속사는 울고 싶은 심정일터다./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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