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맨홀' 김재중, 키스에도 얄짤 없는 비운의 '필데렐라'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8.18 09: 08

12시만 되면 문이 닫힌다. 문이 닫히는 타이밍은 고백하는 순간이라도, 키스를 앞둔 찰나라도 얄짤이 없다. 신데렐라가 아닌 '필데렐라'의 이야기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에서는 22살로 돌아간 봉필(김재중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봉필은 이번에도 역시 미래의 사고를 알고 수진(유이 분)을 구해냈지만, 키스 1초 전 맨홀에 소환되며 로맨스에 실패했다.
이번에 봉필이 떨어진 곳은 해변에서 일하던 22살의 과거. 하지만 그에게는 "오빠야"라고 애교 섞인 목소리로 다가오는 여대생(왕지원 분)이 있었고, 수진도 앞서 봉필과 싸웠던 교회오빠와 사귀고 있었다. 

하지만 서로만 모를 뿐, 두 사람은 이미 좋아하고 있는 상태였다. 오로지 수진의 결혼을 말리기 위해 맨홀을 통해 시간여행을 하고 있는 봉필은 물론, 수진 역시 교회오빠에게 "진짜 좋아하게 되면 말을 못한다. 하지만 식어버릴까봐 말을 못하겠다"라며 봉필에 대한 마음을 드러낸 것.
결정적으로 수진에게 화재 사고가 닥칠 것을 알고 있던 봉필은 수진이 잠든 사이 불이 난 것을 알고 바로 달려가 그를 구해냈다. 그런 다음 "언제든지 네가 무슨 일이 생기면 구해주겠다"며 고백했고, 이에 수진이 봉필에게 입을 맞추려던 찰나 맨홀이 그를 소환했다. 
봉필은 앞서도 건달에게 납치된 수진을 구하고도 맨홀의 소환으로 인해 고백도 하지 못한 채 시간여행에 끌려와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바. 이번에는 간접적으로 마음을 드러내는데 성공하고 수진의 키스까지 이어지려던 차에 벌어진 시간여행이 야속하기만 했다.
결국 다시 시간여행에 나선 봉필은 2017년으로 컴백, 수트를 입고 있는 모습으로 다음에 벌어질 일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매회 '짠내'나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연민과 공감을 사고 있는 필데렐라 김재중이 다음에는 유이와의 로맨스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맨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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