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세' 여진구X안재현, 이 브로맨스 격하게 환영합니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8.18 08: 40

"근데 왜 저한테 그런 얘길 하시는 거죠?”, “그러게 이상하게 해성군한텐 내 속 얘기하고 싶어지네”
‘다시 만난 세계’ 여진구와 안재현이 이연희를 사이에 둔, 코믹허당 돋는 ‘훈훈 브로맨스’를 펼쳐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다시 만난 세계’(극본 이희명/연출 백수찬/제작 아이엠티브이/이하 ‘다만세’) 19, 20회 분은 시청률 7.0%, 7.8%(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이 날 방송에서는 민준(안재현)이 해성(여진구)에게 정원(이연희)에게 고백했다는 사실을 말하며 친밀감을 드러내는 등 막장 질투 없는 허당기 가득한 ‘브로맨스’로 시선을 모았다.

극 중 민준은 레스토랑을 퇴근하던 해성을 차에 태우고는 같이 밥을 먹으러가자 권했던 상황. 해성은 이전에 민준에게 정원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었던 터라 민준과의 식사를 반가워하지 않았지만, 민준은 해성과의 저녁이 기쁜 듯 10년 단골이라는 횟집에 전화해 2인상 예약을 부탁하며 남자는 발이 넓어야 한다고 어깨를 으쓱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횟집에 도착한 두 사람은 족히 10인분은 돼 보이는, 상다리가 부러질 듯한 횟상을 보고는 음식을 정신없이 흡입했다.
하지만 이때 엄청난 몸집을 가진 남자들이 해성과 민준에게 자신들의 음식을 먹은 것을 항의한데 이어, 횟집 주인이 다가와 상이 바뀌었다며 어쩔 줄 몰라 했던 터. 민준이 의도치 않게 10인분 상 값으로 50만원을 지불하는 모습이 펼쳐져, 시청자들을 포복절도케 했다.
이후 카페를 찾았던 두 사람은 롤러코스터 같은 반전 돋는 ‘근데’ 대화법으로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민준이 해성에게 “정정원씨한테 고백했어”라고 전하자, 해성은 “고백..을...요?”라며 충격을 받은 듯 말을 더듬었던 상황. 그러나 이내 민준이 해성에게 “근데 거절당했어”라고 안타까워하자, 해성은 살짝 안도했다. 하지만 민준이 다시 “근데, 기다려보려고”라고 정원을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내며 ‘반전 속내’를 내비쳤던 것. 민준의 말에 다시 한 번 심장이 덜컹한 해성은 급기야 “근데 왜 저한테 그런 얘길 하시는 거죠?”라고 물었고, 이에 민준은 “그러게 이상하게 해성군한텐 내 속 얘기하고 싶어지네”라면서 해성에 대한 알 수 없는 신뢰를 내비쳤다.
무엇보다 해성과 민준은 소주를 들이키며 친밀감을 쌓는 시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속여 가며 정원에게 주기 위한 사랑의 구슬 팔찌를 구입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사랑이 이루어지는 신비의 구슬'이라고 문구를 내건 좌판을 발견했던 상태. 해성은 민준이 화장실에 가자 민준 모르게 팔찌를 사는가 하면, 멀리서 해성이 팔찌를 사는 모습을 목격한 민준은 모르는 척 하다 결국 해성이 화장실에 간 틈을 타 해성에게 들키지 않도록 다급하게 팔찌를 구입, 주머니에 넣었다. 정원을 사이에 둔 두 남자가 벌이는 독특한 브로맨스가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하는 가운데, 해성의 사고와 얽힌 민준의 아버지 차회장(박영규)의 진실은 무엇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다시 만난 세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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