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은 삼진왕'..저지, 역대급 삼진 진기록 행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8.18 08: 53

 홈런왕은 역시 삼진왕?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를 질주 중인 애런 저지(25뉴욕 양키스)가 삼진에서도 역대급 기록을 달성해 눈길을 모은다.
저지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와의 서브웨이 시리즈에서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무사 1,2루에서 메츠의 선발 스티븐 마츠 상대로 3구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로써 저지는 지난 7월 9일 밀워키전부터 34경기 연속 삼진을 당했다. 엘리아스 스포츠에 따르면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포지션 플레이어 중 최장 기록이다. 저지는 2012년 애덤 던의 32경기 연속 삼진을 전날 넘어섰다.

역대 최다는 1971년 투수였던 빌 스톤맨의 35경기 연속 삼진이다. 비다 블루(당시 사이영상 수상자)의 34경기 연속 삼진도 있다. 저지가 앞으로 2경기만 더 삼진을 이어간다면, 투수들까지 제치고 역대 최다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저지는 전날까지 최근 33경기에서 55삼진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버스터 포지(SF)가 107경기에서 47삼진, 저스틴 터너(LA 다저스)는 93경기에서 38삼진이다. 이를 월등히 능가한다. 이 기간에 타율은 1할8푼4리, 100타석 이상 타자 중 뒤에서 세 번째다. 39% 삼진률이다. 시즌 타율은 3할3푼에서 2할9푼1리로 뚝 떨어졌다.  
저지는 올해 115경기에서 159삼진을 기록 중인데 이미 양키스 역대 선수 중 한 시즌 최다 삼진 3위다. 커티스 그랜더슨이 2012년 196삼진, 2011년 169삼진을 기록했다. 저지가 이대로 시즌을 마친다면 200삼진 페이스다. 양키스 선수 최초로 200삼진 불명예를 안을 처지다.
저지는 한 경기에 삼진 3개 이상을 당한 것도 11차례 기록했다. 올 시즌 최다 삼진은 미겔 사노(미네소타)가 107경기에서 164삼진을 기록 중이다.
저지는 17일 뉴욕 메츠전에서 시즌 37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타구 속도가 무려 117마일(188.4km), 시티필드 외야 3층 관중석에 떨어지는 비거리 457피트(139.3m)의 초대형 홈런이었다. 무시무시한 괴력을 보여준 홈런이었다.
저지는 이날 홈런과 안타 2개를 때렸으나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며 33경기 연속 삼진을 이어갔다.
/orange@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