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삼시세끼' 작가 "이서진, 한지민 고정 제안 진심인 듯"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8.18 13: 21

"시청률 10%, 이서진 하차 안해 좋대요"
이번엔 여름의 득량도다. 지난해 겨울을 득량도에서 보냈던 이서진, 에릭, 윤균상이 다시 뭉쳤고 여름 휴가를 제대로 보내고 있다. 물론 하루 세 끼 자급자족 라이프는 그대로다. 게다가 바다목장을 운영해 산양유를 만들어야 하는 미션까지 주어졌다. 
tvN '삼시세끼-어촌편4'가 '바다목장 편'이라는 타이틀 아래 지난 4일부터 전파를 타고 있다. 첫 방송 시청률이 10%를 넘길 정도로 믿고 보는 '삼시세끼'다. 나영석 PD와 함께 '윤식당'을 마치고 득량도 이야기를 준비한 김대주 작가를 OSEN이 만났다. 이서진에 대한 신랄할 지적(?)부터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몽땅 들려줬다. 

◆"한지민 효과 대단했죠"
이번 '바다목장 편'이 지난 시즌과 다른 점은 게스트의 출연이다. 첫 방송부터 한지민이 등장해 득량도 3형제와 '꿀 케미'를 자아냈고 이는 시청률 성적표로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서진의 보조개 미소는 마를 날이 없었고 에릭과 함께 해신탕을 만들 정도로 '한지민 효과'는 대단했다. 낯가리는 윤균상과도 금방 친해진 인간 비타민이다. 
"한지민은 원래 둘째 날 들어오기로 했어요. 그런데 본인이 스케줄을 마치고 바로 첫 날 방문했죠. 한지민을 보던 이서진의 현실 보조개를 아직도 잊지 못하겠어요(웃음). 그 전에 잭슨을 데려왔을 때 너무너무 실망해서 미안할 정도였거든요. 에릭과 이서진이 동시에 친한 여자 게스트를 찾기 힘들었는데 한지민이 1순위였고 흔쾌히 섭외에 응해줬어요."
한지민은 소탈하고 유쾌한 성격으로 득량도 3형제는 물론 안방 시청자들까지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서진은 "너 고정해라. 넌 호스트"라고 말할 정도로 한지민은 '삼시세끼'에 안성맞춤 게스트였다. 19일 방송에서 그의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이서진이 고정 제안한 건 진심이었을 거예요. 그 분이 내뱉는 말은 모두 진심이니까요. 예전에도 한지민에 대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는데 정말 착하고 매력적인 여배우예요. 물론 한지민은 이서진에 대해 '아저씨'라고 선을 그었지만(웃음). 이서진 에릭과 정말 친한 것 같더라고요. 낯가리는 윤균상에게도 먼저 말 걸고 저녁에 소맥도 같이 한 잔하면서 가족이 됐죠."
◆"산양유 덕분에 요리 재료도 풍성"
게스트 출연과 함께 또 하나 달라진 건 바다목장이다. 득량도 3형제가 낚시만 하는 게 아니라 정선에 있던 산양 가족 잭슨 패밀리를 데려와 목장을 운영하는 것. 덕분에 섬에 펼쳐진 아름다운 목장 그림이 완성됐다. 
"또 득량도라서 뭔가 새로운 그림이 없을까 고민했죠. 득량도가 워낙 예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차에 잭슨 소식을 들었고 데려오자 싶었어요. 사실 윤균상이 힘쓰는 것 외에 역할이 없었는데 동물들과 '케미'가 좋았잖아요. 잭슨 패밀리를 데려와서 맡겨 보면 어떨까 했죠."
목장주가 된 윤균상은 하루 만에 산양 젖짜는 법과 목장 관리법을 마스터했다. 매일 아침 산양 패밀리가 먹을 건초를 깔아주고 깨끗한 새 물을 부어준 다음 밤새 싼 변까지 치웠고 손수 젖까지 짜서 살균 소독해 산양유를 만들고 있다. 이 산양유는 1병당 2천 원으로 계산해 제작진에게 돈을 받고 마을 어르신들께 대접한다. 
"시중에 파는 우유보다 잭슨이유가 좀 더 고소해요. 마을 분들이 맛있게 드셔주셔서 감사하죠. 덕분에 요리 재료도 얻게 되고 다양한 메뉴가 만들어지죠. 게다가 윤균상의 역할이 더 커졌고 마을분들과 얘깃거리도 생겼고요. 리얼버라이어티는 저희가 생각한 것과 다르게 흘러가 더 재밌는 셈이에요."
◆"진화한 이서진 에릭 윤균상"
그럼에도 여전히 이서진은 이서진, 에릭은 에릭, 윤균상은 윤균상이다. 게스트에 따라 반응과 태도가 달라지는 이서진, 요리 속도가 조금은 빨라졌지만 아직도 2시간이 걸리는 에릭, 먹는 걸 가장 잘하는 막내 윤균상까지. 낚시는 못해도 잘 뭉쳐 노는 득량도 3형제다. 
"윤균상은 확실히 진화했죠. 목장 일도 잘하고요. 그러나 여전히 잘 먹어요. 기본적으로 덩치가 있는데다 에릭이 워낙 요리를 잘 만드니까요. 에릭은 4시간 걸리던 요리가 2시간으로 줄어들었다는 점이 달라졌다고 볼 수 있네요. 나름 굉장히 빨라진 거죠. 요리 아이디어도 많고요. 산양유도 있고 냉장고도 줬으니 요리로 마음껏 꿈을 펼쳐보라 했어요. 앞으로 쏟아질 메뉴를 기대해주세요."
"이서진은 여름을 워낙 좋아해요. 기본적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넘쳐서 기사도 방송도 시청률표도 다 챙겨보죠. 에릭이 할 요리에 대한 아이디어도 많이 내고요. 본인이 먹고 싶은 음식 뿐만 아니라 비주얼과 카메라에 담길 그림을 생각해서 말이죠. 하기 싫어하는 듯 보이면서도 '삼시세끼'에 엄청난 애정을 가진 이서진입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comet568@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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