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생민의 영수증' 공중파 입성, '스튜삣' 아니고 '그뤠잇'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8.18 10: 52

이 조합, '그레이트(great)'다. 
18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는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영수증만 봐도 답 나오는 통장요정 김생민의 시청자 1:1 맞춤형 재무상담 프로그램으로, 영수증에 따라 '스튜핏'과 '그레이트'를 날리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원래는 아이튠즈 팟캐스트를 통해 방송됐지만 화제와 인기를 얻으며 지상파 진출에 성공한 것.
이날 현장에 참석한 김생민은 "너무 긴장되고 떨린다. '이게 내가 잘해서 온 건지 아니면 송은이랑 김숙이 웃어줘서 온 건지' 생각하는데 한 주 한 주 최선을 다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화제의 팟캐스트를 방송으로 만드는 것부터 지상파 최초로 15분 예능을 편성했다는 점까지, 파격에 파격을 잇는 '김생민의 영수증'을 연출하게 된 안상은 PD는 "팟캐스트를 방송으로 만드는 시도가 거의 최초라 여러가지 고민해야할 점들이 많았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여러 재미 포인트 중에서도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김생민이 날카롭게 지적하는 거였다. 누구라도 돈을 쓰고 거기에 대해 후회하고,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를 잘 살릴 수 있도록 자료나 영상을 사용해서 이해도와 몰입도를 높이려고 했다"며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정보성이 짙은 프로그램임에도 코미디 장르를 강조한 것에 대해 "코미디 출연자가 세 명이고 세 명 모두가 개그맨인데 코미디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하면 이상하지 않냐"며 "웃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공감이라고 생각했다. 정보성도 띄고 있지만 상당 부분 공감 포인트를 짚어주려고 했다. 그것이 코미디의 본질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생민의 영수증'은 김생민의 이름을 타이틀로 걸고 있지만, 그와 20년지기 절친인 김숙과 송은이의 활약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이에 김생민은 "팀 플레이를 하는 것만이 20년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막내 아이가 7살이니까 17살 될 때까지 나를 낮추고 팀플레이를 하면 장수 프로그램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많은 사연들과 주인공을 다뤄왔던 '김생민의 영수증'이었던 만큼세 사람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연도 물어봤다. 먼저 김생민은 "남성분은 잘 아끼다가 술을 많이 드시면 소비를 많이 하는 성향이 있고, 여성분들은 심리적인 게 있는 것 같다 누군가의 말씀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걸 사는건지 대중이 좋아하는 걸 사는 건지 분별력이 좀 없는 것 같다"고 날카로운 지적을 남겼다. 
이어 송은이와 김숙은 "어떤 신부님이 결혼을 앞두고 네일을 받았다고 했는데, 김생민 씨가 이해가 안 간다면서 어차피 장갑으로 덮지 않냐고 하는 걸 보고 김생민 씨의 와이프가 힘들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세 사람은 각자 영수증을 보고 싶은 연예인을 꼽으며 러브콜을 보냈다. 먼저 김생민은 "'품위있는 그녀' 정상훈씨가 자꾸 전화해서 영수증 좀 봐달라고 해서 조심스럽게 정상훈씨의 영수증을 연예인 중에 처음으로 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고, 김숙은 "이영자 씨 영수증이 궁금하다 옆에 있어도 진짜 먹는 걸 중요한다. 먹는 거에 있어서 돈을 안 아끼시니까 한 달치 영수증을 보고 싶다"고 밝히며 기대를 모았다. 
한편, '김생민의 영수증'은 1회당 15분으로 총 6회 방송 예정이며, 오는 19일 밤 10시 45분 첫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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