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이윤지 "연극 무대 동경, 응축되는 에너지 있어"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8.18 16: 16

배우 이윤지가 일정 주기로 연극 무대를 고집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윤지는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열린 연극 '3일간의 비' 관련 라운드 인터뷰에서 연극 무대에 꾸준히 오르는 이유에 대해 "무대는 훨씬 힘이 생기는 것 같다. 준비하는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그만큼 응축되는 에너지가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연기할 수 있다는 게 뭔가를 씻어내는 느낌이다. 연습 기간 동안 작품 얘기하는 걸 해보고 싶었다.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하는 게 제게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언니가 '굳이 내가 가서 하는 게 겁이 난다'고 얘기하더라. 전 그걸 매일 요구하고 있고, 좀 더 용기를 내서 선택을 한 거다. 무엇보다 무대를 동경하는 마음이 크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윤지는 이어 "당연히 무섭긴 하다. 첫공 때 앞으로 꺾이는 줄 알았다. 굉장히 많이 떨었다. '클로저' 때는 안 떨어서 체질인 줄 알았는데 이번엔 유독 떨리더라. 줘야 할 정보가 많아 더 그런 것 같다"고 회상했다.
끝으로 그는 "공연 때문에 목도 약간 쉬었다. 사실 제가 거액을 들여서 머리 피스까지 준비했다. 1막과 2막 사이의 인터미션이 없어져서 사용하진 못하고 있다. 연출님한테 보여줬을 때 허락해줬는데 아직 관객들은 보지 못했다. 그만큼 강렬하게 바뀌어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남다른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윤지는 지난 2010년 '프루프'를 시작으로 2013년 '클로저', 이번 '3일간의 비'까지 총 세 번의 연극 무대에 올랐다. 그는 '3일간의 비'에서 극중 30대 모범적인 가정주부 낸과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그의 어머니 라이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